어제 밤에는 오랜만에 불면증에 시달려 봤다... 새벽 2시 가까이 깨어있었던 것같다. 또 생각할 꺼리들이 많아진 걸까? 그래서 어제는 지나간 대학 시절을 떠올리며 시간들을 흘려보냈다.

아무튼 어제 잠이 오지 않은 것이 그리 괴롭진 않았다. 왠지 내가 무기력하게 생각하지 않으려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생각하려고 하는 것같아서. , 내가 깨어 있을려고 하는 것같아서.

오늘도 시외버스를 타고 먼 길을 달려 출근했다. 대개 아침 버스를 타면 아침에 다 못 잔 잠을 자는 것이 보통인데 오늘은 이상하게 잠이 안 왔다. 창 밖을 열심히 봤다. 느리게 지나가는 풍경들을 보며 새삼 검붉은 대지를 촉촉히, 따뜻하게 감싸고 있는 풀잎들과 콘크리트 사이를 메우고 있는 제각각의 연녹색 풀잎들이 얼마나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지, 얼마나 감사한지를 생각했다.

내가 다시 깨어 나려 하나보다. 그래서 다시 활기를 되찾을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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