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글을 남긴다. 그동안 거의 신경을 쓰지 못했었다. 이래저래 바쁘기도 하고 마음이 안 나기도 하고...

어제 3학년 기말고사가 끝이 났다. 곧 원서도 쓰기 시작한다. 그래서 그런지 이 해가 다 끝나가는 듯한 느낌이 들고 무언가 조금씩 정리를 해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우리반 아이들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한 해동안 있었던 일들이 마구 스쳐 지나간다. 그러면서 무언가 짠~ 하기도 하고 마음이 조금 아프기도 하고...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더 잘 해 주었어야 했는데... 더 많이 이해해주었어야 했는데..., 더 크게 넉넉히 감싸 안아 주었어야 했는데...

남은 시간동안이라도 잘 해주어야겠다.

사실 참 다사다난했고 나를 많이 힘들게 했었다.  그래서 내 마음을 상처투성이로 만들기도 하고.

하지만 그동안 분명 배운 것도 많았던 것같다.  

정말 사람 사이의 시간과 정이란 것이 무섭긴 무서운가보다. 

이제 우리반아이들과 함께 있는 것이 좋아지려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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