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는 주로 안좋은 일만 기록하게 되는 것같다. 마이페이퍼이름은 '기억하고 싶은 날들'인데 내용들은 '기억하고 싶지 않은 날들'인 것같다. 그만큼 올해 즐거운 일보다는 안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고 또한 이렇게 어려운 일들에 대한 고민의 흔적들을 남기고 싶어서 일것이다.

정말 파란만장한 이 일년! 이제는 학부모님께 머리 조아리며 한번만 다시 생각해달하고... 딸자식 가진 다같은 부모님 입장에서 생각하시라고 말할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오늘 또 한번 죄인이 되어 똑같은 말을 했다.

맞은 아이도 우리반이고 때린 아이도 우리반... 맞은 아이를 생각하면 정말 안됐다. 얼마나 공포스러운 경험이었을까싶고 그것이 아이에게 상처로 남을까도 걱정이다. 하지만 그 아이만 생각할 수 없는게 때린 아이도 내가 책임져야 할 우리반아이니까. 그 아이들도 불쌍히 여기고 감싸주어야 한다.

정말 내가 잘못 가르쳐서 그렇다.

학급운영에 무언가 빈틈이 많은 것같다. 어디선가 물이 줄줄 새고 있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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