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세상에 '푸코의 진자'를 다 읽었다. 아니. 근근히 다 읽은 척 했다.

이 책을 근 6개월동안 읽었다. 왠만해서 한번 손댄 책은 끝까지 읽는 성격이라 포기할 순 없고 읽히지는 않아 놓았다 잡았다하며 겨우겨우 읽었다.

(음... 아니 저번 겨울방학때 3권 앞까지 보고 , 3권 나머지 읽는데 6개월 걸린게 정확하겠구나~)

다 읽긴 했지만 의미는 알 듯 말 듯하다. 사람들은 '은밀히 감춰진 비밀스러움'에 호기심을 느끼고 열광하지만, 내심 그 답을 알았을 때의 허망함을 두려워하고, 그 답보다는 '비밀스러움' 자체를 동경하고 추앙하는 것? 그리고 우리가 하는 모든 '말'들은 언젠가는 역사가 될 고귀한 것이며 '말씀'을 가지고 불경스럽게 장난을 쳐서는 안된다는 것?

움베르트 에코는 정말 박학 다식하다. 정말 문자 그대로인 사람이다. 사실 이 소설에서 핵심 사건, 줄거리는 얼마되지 않는다. 소설 1권 앞과 3권 뒷부분 뿐... 나머지는 모두 에코의 박식함을 여실히 드러내는 잡동사니들... ? 그러니까 얼마되지 않는 내용을 3권으로 늘려놓은 것이다.

(나머지 부분들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2권이 넘어가서야 알았다. 온 정신을 집중해서 어렵게,어렵게 읽었는데ㅠㅠ)

어쨌든 끝까지 봐서 홀가분하지만 완전히 보지 못한 것같아 좀 찜찜하다. 다음에 다시 한 번 더 읽어봐야지 하지만 , 과연 다시 이 책을 손에 잡게 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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