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1교시쯤 우리반 아이의 어머님께서 전화를 하셔서 아이가 오늘 아파서 못오겠다고 하셨다. 순간 나는 뜨끔했다. 아침에 교실 들어가서 영어 수행평가 안한 아이들 야단치느라 그 아이가 안 온지도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반이 최고로 많았다. 영어 수행평가 안한 아이들이ㅠㅠ)
그러면서 요즘 코피도 쏟고 저번에 발가락 다친 것도 아직 아프고 해서 아이가 많이 피곤하고 힘들어하는 것같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학교하고 집하고 멀어서 더 힘들어하는 것같다고...
저번 체육대회 때 그 아이가 농구 선수로 뛰었었는데 그때 발가락을 다쳤었다. 그게 아직도 아픈가보다. 그리고 이제서야 집이 장림이라는 걸 알았다. (저번에 한번 이야기한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 순간 너무너무 미안했다. 내가 너무 신경을 못쓰고 몰랐던 것같아서...
어머님께 너무 신경을 못쓴 것같아 죄송하다고 하니 어머님께서 별말씀을 다하신다며, 아이가 담임 선생님을 참 좋아하는 것같다며 웃으신다. 아니라고, 그 아이때문에 제가 힘이 난다고 말씀드렸다. (실지로 우리 반에서 가장 선생님 마음 헤아릴 줄 알고 긍정적인 아이이다. )
우리반엔 옥숙이만 있는 건 아닌데! 좀 더 반 전체에 신경을 쓰고 관심을 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