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가 교사가 왜 되었는지 새삼스레 떠올려 보곤 한다. 어떤 선생님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었는지... 그러면서 현재의 내가 얼마나 변했는지 그 변화에 문득 놀란다.
아무리 생각해도 가장 순수한 마음으로 아이들을 사랑했던 때는 기간제 교사로 처음 아이들을 만났을 때이다.
아이들은 아직 사랑을 주고 받는데 서투르므로 그런 서투른 행동까지도 더 큰 사랑으로 감싸줘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모든 아이들이 다 싹싹하고 착하지는 않다. 왠지 반항적이고 냉소적인 아이들도 있다. 특히나 중고등학교 애들은 어른들에게 특히 그렇다. 그 반항적이고 냉소적인 아이들을 잘 감싸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마음을 녹여야한다고 생각했다.
요즘 내가 이걸 잊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 아이들이 반항적이고 냉소적이라고 화내고 속상해하지 말고 더 큰 마음으로 사랑해주어야 했다.
좀 더 넓은 마음으로 넉넉히 사랑해 주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