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학년 선생님들 모임을 가졌다. 부장님, 한상경샘, 황정란샘, 이혜경샘, 나 다섯명. 총 11명 중에서 다섯명. 이때까지 모임 중에 가장 작은 인원이 모였다. 장소는 송정... 부장님의 취향으로 에피타이저로 장어구이를 먹고 본음식은 성게, 멍게, 낙지, 전복회, 전복죽을 먹었다. 거의 보양하러 간 거나 마찮가지 ^^ 부장님께서 말로는 우리 수고한다고 원기 돋궈주기 위해서라시는데 사실은 부장님이 드시고 싶어하시는 듯^^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광안대교를 바라보면서 커피한잔씩.
용궁사 옆을 지나면서 지영이랑 작년 초에 찾아갔던 기억이 새로웠다. 나에게 있어 막막하기만 하던 때 막힌 숨을 틔우기 위해 찾아갔던 곳.. 초파일이 다가오던 때라 많은 사람들과 화려한 연등이 줄지어 달려있었기에 한적한 맛은 없었지만 여기저기 보이는 불상들에 시험붙게 해 달라고 얼마나 간절히 빌었었는지.. 그때의 불안함이 다시금 밀려오는 듯도 하고 지금이 새삼 얼마나 다행인가싶기도 하고, 지금 내 심신이 얼마나 편해지고 많은 것을 가지게 되었는지 문득 깨닫게 된다. 이제는 내가 더욱 겸손해지고 내가 가진 것을 나눠 줘야 할 때가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