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자신들의 삶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차지하고 있는 시간, 즉 일상을 소홀히 여기는 것이 사실이다. 이른바 거룩한 시간이라고 할 수 있는 예배나 기도 등에 비해서 저급한 것 또는 무의미한 것으로 생각해서 그 시간들을 어떤 의미에서 낭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자신이 일하는 직장이나 만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최선을 다하지 못하는 일도 생기게 된다. 이 책은 이렇게 소홀히 다루어지는 일상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직장에서, 가정에서 어떻게 살아야한다는 식의 권면이나 도전을 주기보다는 우리가 잊고 있는 영적인 것에 대한 관심을 주문하고 있다. 서구적인 사고방식과 근대 과학의 영향으로 좁아진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과 영적인 부분에 까지 확대하여 순간순간의 삶에서 하나님의 함께 하심을 느끼며 전율하고 경이롭게 살아가라는 권면이다. 구체적인 것을 원했던 사람이라면 좀 아쉬울 수도 있고, 상대적으로 하나님 앞에서 서는 시간들인 기도나 예배 등에 대한 내용이 적어 전반적으로 세상의 문화에 대해서 나이브한 접근을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나의 일상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순간순간에 하나님을 느끼며 사는 삶에 대한 소망을 주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