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가장 사랑스러운 적
코니 팔멘 지음, 이계숙 옮김 / 문학동네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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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여성 작가가 여성의 성장기를 그린 것이다. 그녀가 그려낸 주인공은 얼마나 독특하고 상상력이 풍부하며 호기심이 많은지 항상 에너지가 넘친다. 어린 아이인데도 세상 돌아가는 이치에 대해 너무나 잘 아는 것 같고, 분명한 자기 확신에 차 있으며, 좋고 싫음도 너무나 뚜렷하다.

주인공이 10대, 20대, 30대를 거치면서 자신과 친구, 세상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을 섬세하고 흥미진진하게 그려낸 이 소설은 내 맘에 아주 쏙 든다. 자칫 진부한 주제라고 생각될 수 있는 한 소녀의 성장기를 세상과 인생에 대한 사유라는 다소 거창한 주제로까지 발전시키면서도 전혀 지루하지 않게 만든 것은 전적으로 탁월한 작가의 역량 때문이라고 본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아쉽기도 하고 즐겁기도 했다. 그녀의 다른 소설들이 이 소설만큼 매력적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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