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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대한민국 1
박노자 지음 / 한겨레출판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파란 눈을 한, 겉 모습만 봐도 이질감이 느껴지는 얼굴, 하지만 그 잎에서 유창한 한국말이 나올 때 우리는 무슨 생각을 할까? 그리고 그 유창한 한국말이 꼬집고 싶지만 너무나 뒤가 구려서 꼬집을 수 없는, 가려운 등을 긁어 주듯이 너무나 수이 그 곳을 긁어 줄 때 우린 탄성을 자아낼 수 밖에 없다. 한국 이름 박노자. 그가 우리들, 당신들의 대한민국을 말할 때 우린 그렇게 탄성을 지를 수 밖에 없었다.

우리 생각의 베이스를 흔든다. 바로 “박정희, 다카기 마사오 중좌”이다. 얼마 전 박정희 기념관 건립이라는 말도 안되는 프로젝트를 놓고 박정희의 고향인 구미에 기념관을 짓을 것인지, 서울에 지을 것 인지에 대한 더욱더 말도 안되는 싸움(?)이 있었다. 그리고 박정희의 고향인 구미에서는 새로 지은 체육관의 이름을 “박정희 체육관”으로 변경하는 것에 대한 시의원들의 결의안이 채택되었다. 이런 시점에서 그는 박정희를 우리 한국의 초상이라고 한다.

그렇다. 우리는 박정희에게 세뇌되어 있다. 첫번째로 민족주의자 박정희 라는 생각은 모순이 많다. 물론 소설 “이휘소”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사실 이휘소는 박정희를 뭐(?)처럼 싫어하고 미워했다)처럼 미국에 반항(?)하다 미국에 의해 죽었다는 설이 있을 만큼 민족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과연 그 때의 상황은 어땠을까? 먼저 박정희가 핵탄두개발에 의욕을 보인 것은 어쩌면 그 당시 어느 지도자라도(물론 도덕적 결핍성을 지녔을 것이지만) 선택했을 듯한 일이다. 미국이 미군의 한반도 주둔을 철회하려는 움직임이 보였고, 미군이라는 든든한 몸빵을 잃게 되는 한국으로써는 그 당시의 국시인 “반공”정신을 철저히 하기 위해 철저하게 자신을 가다듬어야 될 필요성이 있었다. 아니, 미국을 다시 한국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계략이 필요했을 것이다.

나중에 북한과 남한의 상황이 역전되었을 때 북한의 김일성이 그렇게 핵무기 개발에 열을 올렸던 것이랑 그렇게 틀리지 않는다.그리고 일본의 계보를 그대로 따라가는 “이순신 동상(!)” 세우기나 한낮 설화에 지나지 않는 단군을 우상화 시켜서 결핍된 정당성을 미치듯이 주장하려는 불쌍한 모습마저 보인다. 역사에는 가정법이 없지만, 만약 박정희가 없었다면, 우리의 정신 세계는 어떻게 변해 있을까? 다카시 마사오 중좌가 별을 달고 대통령이 되어서 군대를 다녀온 모든 병장 군인들과 그의 가족들이 당연히 군대의 습관을 빌려 중좌에게 무조건적인 충성을 바치지 않는 인간인 이상 인간으로 보는 그런 모습이 되어 있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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