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을 쳐서 보습을 -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와 기독교 평화주의
김두식 지음 / 뉴스앤조이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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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가장 기본적인 생명에 대한, 자신의 의지에 대한 기본적인 선택권마저 우리는 국가에 양도된 상태다. 특히 대한민국의 20대 건장한 남자라면 20대 이전의 인생계획에서 군대라는 문제는 빼 놓을 수 없는 중요한 문제다.(디스라거나 혹은 돈많은 집 면제자 아들빼구) 왜 군대를 가냐구 조심스럽게 되뇌여 보기에는 그동안 초등학교 조례시간에 온몸이 뻣뻣해 지도록 훈계받은, 그 훈화가 가슴을 너무나 쳐서 사실 겁이 나기도 하지만 이 책은 너무나 자신감을 준다..

난 죽기 싫다. 그리고 남들도 죽이기 싫다. 남이 내 가족을 죽이기 전에 먼저 방어를 해야 된다지만 난 그런 상황을 만들고 싶지도 않고 앞뒤 관계없이 '가정' 이라는 극단의 상황에 나 자신을 몰아 넣는 고통을 겪고 싶지도 않다. 보면볼수록 한국 기독교의 참담함을 느낀다. 평안을 말로 되뇌이지만, 사랑을 말로 되뇌이지만, 이번 반전집회에서 외친 광성교회 신도들의 말에서, 그리고 아직 탄생하지 않은 기독교 양심거부자 속에서, 또 그속에 포함되지 못한 나 자신의 모습에서.. 난 죽기 싫다. 그리고 또 남을 죽여야 되는 상황은 더욱 싫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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