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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일기 1
이지형 지음, 카라 그림 / 시공사(만화) / 2000년 9월
평점 :
절판
마왕일기라ㅡ처음에 친구가 학교로 들고 와서ㅡ그걸 점심시간에 빌려 봤었다. 처음엔 그저 그렇다는 느낌이었는데... 빌려보다 보니 어느덧 중독성이 심해져서 결국 완결까지 빌려보게 되었다는...;;줄거리는 일단, 마왕성으로 끌려온(?) 금발의 15세 소년 라이네프와 냉정한 실력파인 고급 마족 이클립트가 마계에서 만들어가는 따뜻한 이야기들. 마왕이 등장하는 만큼 어둡고 음산하고 피비린내나는 줄거리일 것 같다는 생각은 절대적으로 오산이다. 어찌된 일인지 일반적인 마왕과는 다르게 천진하고 단순한 성격의 5대 라이네프 마왕ㅡ 그것은 4대가 갑작스럽게 소멸된 이유와도 관련이 있는데.
게다가 악랄한(!) 마왕을 퇴치하려 한 '자칭' 초절정 천재신관 키리스와 여검사(소드마스터)인 에르티스도 마왕성에 눌러살게 되면서 이야기는 더욱더 활기를 띤다!! 라이네프도 마음에 들지만... 이클립트가 더욱 더 마음에 든다. 짙은 검은색은 머리카락에... 검은색 눈동자... 그리고 하얀 피부라... 꽤 지적이면서도 강한 느낌으로 나에게 다가온다.
영상적인 느낌은 글로는 잘 표현할 수 없겠지만. 완결편인 7권 마지막 부분에서는 이클립트의 소년시절 그림도 나오는데... 멋지다!>.< 개인적으로 '소년'이란 단어의 어감을 왠지 좋아하던 터!^^;; 그 때도 머리가 길었는데.... 상당히 마음에 드는 느낌이었다.(기본적으로 만화에서는 머리 긴 미소년을 즐겨찾는다는 악취미(?)가 있었다...;;) 그런데 아직 그림이 조금 어색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어쨌든 판타지란 장르 역시 상당한 논리성을 지닌다는 것을 '마왕일기'와 여러 작품을 보면서 깨닫게 된다. 그리고 1권의 스토리작가가 중 2 학생이었다니ㅡ0.0;; 그 학생의 실력과...작가의 개방성이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