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친절한 영어 그림책 선생님 - 엄마는 선생님 5 엄마는 선생님 5
이명현 지음, 박현영 감수 / 웅진웰북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아이가 돌 무렵에 영어 그림책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이유는 뭐 특별히 거창했던 건 아니었다. 내가 영어전공자라 그런지 영어에 오랫동안 노출되어 있었고 자연히 일찍 가르쳐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오래전에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영어 교육은 암기 위주였기에 나는 우리 아이에게 만큼은 어릴적부터 자연스럽게 그냥 노출해주고 싶었다.
여느 매체나 교구보다 엄마의 목소리로 읽어주는 영어 그림책이 가장 좋다고 생각했기에 한글 그림책을 읽어주면서 간간히 영어 그림책을 중간에 읽어주었다.
글밥이 아이 연령에 보기에 적당하고 그림도 화려한 것을 선택해서 아이 시선도 붙잡고 또 기계에서 나오는 영어 발음이 아닌 서툴지만 엄마의 영어 발음을 즐겁게 크게 리엑션을 하며 읽어주기만 했다.
지금 아이는 만 26개월이 지났다.
영어 그림책을 접해준 지 이제 1년이 조금 넘었다.
나는 모든 것에는 단기간에 이뤄진다고 생각지 않았기에 멀리 내다보며 오늘도 아이에게 영어 그림책을 즐겁게 크게 리엑션을 하며 읽어주고 있다.
하지만 영어 그림책이든 한글 그림책이든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책의 내용과 연관해서 독후활동을 엄마가 조금 병행해주면 아이에게 좋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한글 그림책은 엄마의 노력으로 가능한 것들이 많지만, 영어 그림책은 도무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 게 현실이다.
영어 그림책과 함께 하는 독후활동 시, 나도 모르게 한국어가 개입되어 오히려 효과없는 활동이 될 수 있고 엄마나 아이에게 부담만 되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있다.
이 책은 오랫동안 자녀와 함께 영어 그림책을 읽고 관련된 독후활동을 한 저자의 노하우와 사진, 글들이 가득한 책이다.
사실 좀 주눅이 드는 건 저자의 이력을 보니 영어 전문가라는 것이었다.
화려한 이력으로 인해 대단한 독후활동이 나올 수 밖에 없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자녀와 함께한 독후활동은 우선,
학습 목표를 먼저 세운뒤, 책의 작가의 또다른 책을 소개하며 알아보고, 아이들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다양한 활동(영어 학습 싸이트 등) 표지를 보면서 영어로 나눌 수 있는 대화를 하고, 중요 표현과 단어를 알아보고, 책에서 배운 영어 표현을 활용해보고, 다양한 독후활동과, 함께 볼 수 있는 책들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총 30권의 영어 그림책을 소개하며 아이들과 함께한 90여 가지의 독후활동과 작가별 93권, 주제별 총 120권의 책에 대한 정보가 가득 수록되어 있어 여러모로 영어 그림책을 읽어주고 또 독후활동을 원하는 엄마들에게 적절한 자극을 주었다.
나 또한 아이가 아직 어려서 책의 선정에 한정되어 있다.
한글 그림책과 달리 영어 그림책은 아이 수준에 딱 맞아야 성공하기 쉽기 때문이다.
저자의 노하우를 보며 가장 중요한 것은 영어 그림책을 보고 내가 아이에게 가르쳐 주고자 하는 '학습 목표'를 정해는 게 가장 중요한 거 같다.
그 목표를 분명히 정한 뒤 그에 맞게 차근차근 준비하면 훨씬 수월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아이가 좋아하는 영어 그림책 <GO AWAY, BIG GREEN MONSTER> 를 가지고 벌써 어떤 학습 목표를 세워야 하는지 떠오른다.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시작으로 나도 멋진 독후활동을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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