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다 성경 : 광야 이야기 - 성경의 비밀을 푸는 광야 이야기 열린다 성경
류모세 지음 / 두란노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열린다 성경 식물이야기에 매료된 독자라면 이번 광야 이야기에 대한 기대는 당연할 것이다.

나또한 성경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준 책이었던 식물이야기편을 통해 이번 광야이야기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오히려 식물보다 광야라는 큰 의미 때문인지 아니면 이스라엘 민족의 광야 생활을 빼고서는 성경을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인지 읽는 내내 그 광야가 주는 매력에 풍덩 빠져버렸다.

 

우리가 성지순례를 하지 않는 이상 이스라엘 민족의 생활사나 그 환경등을 간접적으로나 보기는 참 힘들다.

우리가 접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성경뿐이요, 여기 저기서 들은 지식이 고작이다.

하지만, 저자는 이스라엘에서 현재 살면서 직접 몇 천년전의 이스라엘 민족들이 살고 숨쉬던 곳에서 직접 보고 듣고 느끼며 체험 삶의 현장을 하고 계시기에 그 전함이 생생하게 다가온다.

 

한 민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나라의 풍토나 기후, 지리적 요건 등등 많은 요소들이 작용할 수 밖에 없었음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된다.

성경 곳곳에 등장하는 '광야'라는 단어를 읽으면서 동시에 우리가 머리속으로 그리는 '광야'는 우리식으로 그려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직접 광야레 가보지도 경험해보지도 않았기에 이런 저런 지식을 동원해서 나름 상상으로 그린다.

이는 이스라엘 민족의 광야 40년 생활 중에 나오는 '목자', '푸른 초장', '물가', '바다'  등의 단어들도 우리 나름대로의 이미지로 그리곤 한다.

하지만 실제 저자가 소개하는 이런 단어들은 우리와 조금 다르다고 한다.

이스라엘 민족만의 지형적인 특징이 만들어내는 결과이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서부 산악지대에 위치한 나라이다.

서해에서 몰고 오는 많은 비가 고도에 위치한 산악까지 오르지 못하고 남쪽의 사막에서 불어오는 열풍으로 인해 광야가 형성되었다는 것이다.

비가 부족하기에 물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기에 이스라엘 민족에게 '물'은 '생명수'와도 같았던 것이다.

우리의 기준으로는 물을 귀한 줄 모르고 펑펑 쓰기에 생명수가 되지 못하는 것이다.

비가 거의 내리지 않지만 우기에는 그래도 내리기에 이 비를 이용하기 위해 그들은 광야에 웅덩이를 파 놓거나 우물을 만들어 물을 저장하기도 했다.

목축을 하는 양이나 염소에게 풀을 뜯기기 위해 우기 동안에는 거주지에서 먼 곳으로 가서 풀을 뜯기고 점점 거주지로 향해 오면 그동안 남아 있는 풀들을 우기 끝날 무렵 먹일 수 있었다.

그리고 광야의 내리쬐는 태양으로 인해 낮에 광야 한복판에 나가는 것은 거의 죽음과도 같은 일이었다는 사실...

심한 일교차로 밤은 추위와 고생하는 정말 변화 무쌍한 날씨로 힘든 생을 사는 이스라엘 민족을 떠올리게 되었다.

하루 먹을거리가 늘 부족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 행한 하나님의 10가지 이적을 보고서도 광야에서 온갖 불만과 의심으로 40년을 살게 되었던 이유를 성경에서는 이해하지 못했는데, 이 책을 통해 충분히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이렇듯 광야는 온갖 환난과 고난의 인생을 대표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 책은 시편 23편 다윗의 가장 유명한 시를 소개하며 그 내용을 단순히 아름다운 내용의 목가적 시가 아니라, 선한 목자가 양에게 베푸시는 은혜를 나의 눈으로 선명히 볼 수 있게 해주었다.

나의 목자, 푸른 초장, 쉴 만한 물가, 의의 길,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 등의 표현들을 선명하게 이해하게 해준다.

선한 목자가 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얼마나 전문가가 되어야 하며, 또 오랜 시간 하나님과 함께하며 사색과 찬양을 드려야 하는지 알게 해준다.

하지만 그 선한 목자가 이미 되어 주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모두에게 있으니 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를 일이다.

 

그 작렬하는 태양으로 척박한 광야를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40년간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하시며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헤를 깊이있게 느끼게 해 준 귀한 책이었다.

글로만 보고 읽던 성경을 다시 한번 재미와 시각적 효과를 더해준 광야의 모든 비밀을 풀게 해준 책이다.

이스라엘 민족을 이해할 수 있게 해주며, 성경속에서 간혹 궁금했던 표현들이나 서로 다른 문화적 이해를 도와 정말 감사할 따름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