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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의 인생미답 - 살다 보면 누구나 마주하는 작고 소소한 질문들
김미경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친한 사람과 사소한 대화 속에서 나 자신을 되돌아 보거나, 새로운 다짐을 할 때가 있다. 딱 이 책이 그랬다. 분명 처음 보는 저자인데, 마치 잘 알던, 부담 없는 지인 같은 느낌으로 다가온다.
옆집 언니, 누나 같은 따스함이 있는 대화. 분명 책을 읽고 있는 건데, 표지에 나와 있는 저자와 차 한잔 하고 있다는 기분이 드는 건 왜일까? 편안하고, 느긋한 분위기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하는 아들의 이야기, 하루하루 늘어가는 주름살 이야기 등 어느 가정에서나 있을 법한,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해 봤을 법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그런데 조금만 생각을 달리하면 아, 이런 식의 생각도 있을 수 있구나 싶다.
매일 하나씩 요리를 하는 영화 주인공처럼, 저자는 요새 매일 옷을 하나씩 만들고 있다고. 하나씩 꾸준히 실천하다 보면 일 년이면 365개. 처음엔 실패도 하고, 또 생각지 못한 결과물에 낙담도 할 때가 있겠지만, 반복은 달인이 되는 지름길인 만큼 생각지 못한 순간, 놀라운 실력을 갖추게 되는 날이 올 것이다. <실패가 최고의 스승이다>라는 소제목은 식상한 말이었지만, 저자의 이야기는 설득력 있었다.
편안하고 느긋하게, 드라마 보듯, 음악 듣듯, 살아가는 이야기를 읽다 보면, 위로도 얻고, 용기도 갖게 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