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7.3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7년 2월
평점 :
품절


참 오랜만에 손에 들었다. 늘 눈을 돌리는 곳마다 있었던 월간지인데, 한동안 잊고 지냈다. 그래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기로 외관 크기가 지금보다 작았던 것 같은데 뭔가 어색하다. 어머니께도 보여 드리며 여쭈어 보니, 더 작았던 것 같다고 하신다.

어찌되었건 간만에 만난 샘터, 먼저 책장을 휘리릭 열어보았다. , 그런데 이건 뭐지? 아버지 고향이 나와 있다. 어디서 많이 보던 풍경이다 싶어서 보니, 강원도 동해이다.

바다를 배경으로 집들이 촘촘하게 경사면에 들어서 있는 모습. 수채화처럼 선명한 색도 예뻤지만, 실제 생활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진솔하게 느껴졌다. 벽화를 그리고, 세련된 카페도 생기고, 젊은 사람들이 찾게 되었는데, 오히려 곳곳에 테이크아웃 커피잔이 아무렇게나 방치되는 등 쓰레기가 쌓이는 게 대수롭지 않게 일어나고 있단다. 한 마을 주민은 오히려 관광객들에게 알려진 명소가 된 게 반갑지 않다고 토로하신다. 충분히 공감이 된다. 집 문 앞을 나섰는데 누가 버렸는지도 모를 쓰레기가 자주 쌓인다면, 누가 반갑겠는가?

그 외에도 군대 이야기도 인상 깊었다. 군대에 가면 보통 사이가 좋던 연인과도 헤어진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오히려 군대가 맺어준 사랑이야기가 있었다.

어느 페이지를 펼치든 상관없는 짧은 이야기들의 모음, 그리고 그 속에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풍경이 그려져 있다. 읽고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하기에도 좋은 샘터 3월호,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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