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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하고 뭐하지? - 상식을 뒤집는 "직업 혁명" 프로젝트
최혁준.한완선 지음 / 라임위시 / 2016년 9월
평점 :
품절
졸업하고 뭐하지?
노상 듣던 말이라, 새로울 것 없지만 쉽게 정답을 찾기 어려운 질문이다. 취업준비생, 예비사회인들이라면 누구나 고민하고 있을 진로에 대한 이야기. 책에는 저자가 만난 젊은 청년들의 사례를 중심으로 얼음장 같이 단단하고 매서운 구직 시장에서 자신만의 길을 찾아낸 사람들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사적인 이야기를 이렇게 공개해도 되나?’ 하는 염려도 되면서 같은 고민, 같은 입장에 있는 사람들이 있구나란 생각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한다.
인상 깊었던 것은 보통 드라마나 어른들의 말에서 뻔히 나오는 선호하는 길이 아닌, 그 반대의 길을 걸으며 자신만의 직장을 구한 사례였다. 인턴제를 활용한 청년 구직자의 이야기는 기발했다. 인턴제는 기업에게만 유리하고, 젊은 구직자들에게는 불리한 제도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해당 사례의 주인공은 역발상을 하였다. 인턴제이기 때문에 들어가기 힘든 기업에 들어가 사람들을 만나고 가까이에서 보는 기회를 삼았다. 상사가 인턴이 끝나고 더 일해달라고 해도, 딱 잘라 거절하는 당찬(?) 구직자였다. 그 이유는 본인의 나름 목적하는 바가 뚜렷이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관심 있는 분야에 취업을 했는데 그것 역시 인턴제를 시작으로 들어가서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방법으로 가능했다.
젊은이들이 읽기 쉽도록 줄간 간격을 넓히고, 중간중간 짧은 명언도 있고 강연하듯 쉽게 풀어내는 서술 방식이다. 보통 자기계발서 스타일이라 할 수 있겠다. 딱딱한 느낌이 아니라, 책읽는 것이 낯선 젊은이라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생각이 된다.
책을 읽고 한 문장으로 요약한다면 ‘생각의 전환’이다. 취업준비생들이야 추천하지 않아도 찾아 읽겠지만, 취업준비생들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부모(모든 부모가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친구, 주위 사람들이 읽어 조금씩 생각을 전환해나가는 건 어떨까 싶다. 우린 스트레스 받으러, 또는 남에게 스트레스 주려고 태어난 건 아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