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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10일 동안 아이슬란드 - 네 여자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배은지 지음 / 미래의창 / 2016년 7월
평점 :
품절
10일간 아이슬란드를 여행하고 온 네 여자의 이야기. 통통 튀는 문체 덕에 읽는 내내 즐거웠다. 아니나 다를까 저자는 종합광고회사 대표이사라고 한다. 게다가 스토리텔링 강사에 카페사장까지 겸한 직업만 세 개. 우와. 1989년생이다.
처음 책을 펼쳐들었을 때는 왜 굳이 아이슬란드까지 갈려고 했던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기를 볼 때면 언제나 하는 버릇처럼 우선 사진만 휘리릭 넘겨봤다. 그다지 직접 가서 보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의 풍경, 사진들은 아니었다. 솔직히 그랬다.
출발하기 전부터 네 명이 뭉친 사연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네 명이 함께 간 것은, 가장 경제적인 인원이라는 것. 그리고 비용에서부터 교통수단, 날씨와 옷차림 등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아이슬란드의 여름 날씨는 7~12도로 우리나라 초겨울과 비슷하다고 한다. 다만 소나기와 돌풍이 매우 빈번하다는 것이 다른 점이다. 방수와 방풍이 잘 되는 바람막이, 아웃도어 제품이 필수라고 한다.
하루하루의 일정을 매우 구체적으로 서술한다. 마치 나도 그들의 가방에 실려 같이 구경하는 기분이 들 정도이다. 흔한 패키지 여행이 아닌, 본인들이 스스로 일정을 짜서 자유롭게 이동하였다는 점이 독특하고 신선했다.
너무 아름다운 풍경에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그 순간을 함께 공유하지 못하는 사랑하는 사람이 떠올라 사무치게 그리워하기도 한다. 렌터카를 타고 자유롭게 운전하며 멋진 풍경을 구경할 수 있는 것에 감격해서, 운전할 수 있는 자신에게 감사하기도 했다는 등의 이야기. 남의 일기를 훔쳐 보는 듯 하지만 그래서 더 실감나고 재미있었다.
여행 이후, 네 사람은 새로운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경험한다.
아름다운 풍경, 낯선 문화를 직접 체험한 시간이었겠다는 생각은 읽기 전부터 했다. 그런데 무엇보다 일상을 벗어나 낯선 곳에서 스스로와 온전히 대면하는 시간을 보냈다는 것이 중요한 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우리는 그래서 여행을 떠나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