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시간 라틴, 백만시간 남미 - 오지여행 전문가 채경석의 라틴아메리카 인문탐사여행기
채경석 지음 / 북클라우드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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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여행 전문가라는 수식어가 낯설지 않은 채경석 저자의 책이다. 아프리카, 중국, 전세계 트레킹 명소 소개에 이어 이번에는 라틴아메리카 인문탐사 여행기이다.

 

 

남미의 첫 기착지, 리마에서 나스카 평원으로 가는 여정, 잉카 문명, 마추픽추, 안데스 고원의 티와나쿠, 티티카카 호수, 체 게바라의 흔적, 우유니, 알티플라노, 아타카마, 멘도사, 팜파스, 파타고니아,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 푼타아레나스, 우수아이아, 부에노스아이레스, 이과수 폭포, 리우데자네이루 등에서의 이야기를 싣고 있다.

 

 

여행지에 가면 이런 곳, 이런 풍경, 이런 음식이 있다는 식의 나열식 소개서가 흔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그런 류의 책도 도움이 될 수가 있지만, 왠지 깊이가 얕은 것 같아 아쉬울 때가 있었다.

 

 

그에 반해, 이 책은 하나의 풍경, 옛 건축물을 보면 그것이 만들어진 역사와 어떤 관점에서 보아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있다. 물론 저자가 라틴아메리카 전문가라고 자처하지도 않는다. 학술서적처럼 딱딱하고 지루한 문체는 아니다. 일종의 대중을 위한 여행기이자 남미 문화교과서라는 느낌이 든다.

 

 

생소한 곳에서의 풍경, 문화를 그 지역 역사와 주민들의 입장에서 보려는 노력이 곳곳에 묻어 있다는 점, 한낱 그림 같은 풍경으로 지나쳐 버릴 수도 있는 걸 하나하나 의미를 부여하여 놓치지 않은 점이 인상 깊었다. 사진은 사진만, 글은 글만 이렇게 배분해서 싣고 있는 것도 독특하다. (사진도 수준급이다.) 글만 있는 페이지가 자칫 지루해 보일 수도 있지만 사진과 함께 읽다 보니, 한줄 한줄 자세히 집중해 가며 읽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라틴아메리카, 또는 낯선 곳에 대한 호기심이 있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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