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등이 갈수록 심화되는 21세기 자본주의

만화로 읽는 피케티의 21세기 자본 - 빈부격차 확대를 경고하는 피케티의 이론 ㅣ 만화 인문학
야마가타 히로오 감수, 코야마 카리코 그림, 오상현 옮김 / 스타북스 / 2015년 8월

만화로 읽는 피케티의 21세기 자본

프랑스 경제학 교수인 토마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을 만화로 읽는다. 일본에서 출판된 만화로 등장인물은 모두 일본인이다. 하지만 주인공 츠키무라 히카리(작은 광고 대행사 사무직원)가 처한 현실과 사회에서 만난 다양한 위치의 사람들과 부의 불평등(?)한 재분배 모습은 어느 사회든 동일하다 할 수 있다.

토마 피케티 교수가 무엇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는지, 만화를 통해 포인트를 이해할 수 있었다. 다만, 만화의 줄거리에서 알 수 있는 사회 현실은 누구나 알고 있는 것일 수 있다. 더 깊이 생각해 보고자 한다면, 만화가 아닌 피케티 교수의 저서 『21세기 자본』을 읽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 막 만화를 읽고 난 직후라, 아직 접하지 않았다.

불평등이 갈수록 심화되는 21세기 자본주의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

피케티 교수는 세습 자산의 증가율이 경제 성장률을 앞질러 경제적인 불평등을 악화시키는 점을 문제 제기한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노동에 대한 세금은 줄이고, 재산에 대한 세금을 대폭 늘리자는 안을 든다. 또한 자산 정도에 따라 차등을 두어 높은 세금을 부과하고, 일부 국가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차원에서 이렇게 세금이 부과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만화만 담고 있는 것은 아니다. 만화 중간중간에 칼럼 형식으로 21세기 자본의 특징과 불평등한 구조에 대해 논하고 있다. 권말에는 프랑스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 교수와 역사학, 인구학, 사회학자인 엠마뉘엘 토드 박사의 대담이 실려 있다. 가벼워 보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만화 인문학 시리즈이다. 누구나 읽어볼 만한 책이겠지만, 특히 취업 활동을 하는 청년들, 청소년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