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의 나라, 카자흐스탄
김정민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흥미로운 연구 시각이다. 저자는 중동에서 10년을 살았고, 2007년 카자흐스탄으로 유학을 가 9년 동안 현지의 신화, 고대사, 역사책, 문화자료 등을 수집하여 한국과의 연관성을 연구해왔다고 한다. 실로 많은 문헌을 통해 연구한 실적임을 곳곳에서 알 수 있었다. 사진과 지도, 표가 있어 설명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읽는 도중에 카자흐스탄에서 온 결혼이민자 여성이 생각났다. 어떤 나라인지 배경지식이 없어, 막연히 짧은 대화를 나눴던 기억이 어렴풋이 있다. 한국과 유사성이 많은 나라라는 것을 알았다면 좀 더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신화, 풍습, 언어 등을 통해 카자흐스탄과 한국과의 유사성을 밝힌다. 언어의 유사성을 밝힌 부분에서는 표로 보기 쉽게 나타내고 있다. ‘닭’은 ‘타우으크’, ‘약간’은 ‘자큰, ’까탈스러운‘은 ’카탈‘ 등 신기하게도 발음이 비슷한 말들이 많았다. 어떤 부분은 조금 억지스러운 연결이 아닌가 싶기도 했지만 관련 전문가가 아니라 주관적인 견해일 뿐이다. 카자흐스탄 사람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친다면 알아두면 좋은 정보이리라 생각된다.

 

마지막 장 ‘파괴된 역사’에서 제시한 서양인들의 아시아 흔적 지우기 부분은 생각해볼 만한 점이 커 보인다.


 

표지와 달리 내용을 읽어보니 전체적으로 연구 논문과 같은 인상을 받았다. 주관적인 견해에서 서술한 부분도 간혹 있었다. 카자흐스탄이나 세계사에 대한 지식이 없는 독자가 읽기에는 장벽이 높아 보인다. 하지만 다른 나라라고 생각했던 곳이 실은 우리와 많은 유사성이 있다는 것은 이문화를 받아들이는 우리의 태도에 변화를 주는 계기가 되는 것임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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