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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자의 조건 - 군림할 것인가 매혹할 것인가
이주희 지음 / Mid(엠아이디) / 2014년 11월
평점 :
흔히 인터넷 덧글이나
사람들의 말에서 ‘한국은’ 이래서 안 된다는 둥, 멀었다는 둥의 말을 보거나 듣는 경우가 있다. 건설적인 반성을 위한 의도였다면, 더 밝은
미래를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대안 제시가 없이 그저 자학, 자책하는 듯한 어조에 그치는 경우는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덮어 놓고
우리 나라를 자책, 자학하는 어조인 경우, 보통 선진국이나 강대국은 그렇지 않다 라는 식으로 풀어나간다.
‘강자’라고 할 수 있는
현대의 선진국, 과거의 선진국들은 과연 어떻게 강자의 자리에 이를 수 있었을까를 파헤치고, 공통점을 찾는 것, 그리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바를
모색해보는 것이 바로 이 책이다. EBS 다큐멘터리로도 제작된 바 있다.
총 5장으로 구성되어
만나게 되는 ‘강자’는 로마, 몽골, 대영제국, 네덜란드, 미국 순이다. 그런데 강자들과의 만남 속에서 낯설지 않은 인간의 추악함, 잔인함,
편협한 모습 등과 마주하게 되었다. 조정래 작가의 추천사인 ‘강자들의 역사는 무조건 다 옳다고 인식하는 것처럼 큰 오류도 없다’는 말이 몇
번이나 실감나게 다가왔다.
저자는 강자의 조건으로
‘다양성’과 ‘관용’을 꼭 필요한 조건으로 꼽는다. 하나의 국가가 수많은 개인으로 이루어진 것을 생각할 때, 이것은 국가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개인의 차원에서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다고 하겠다.
다양한 그림, 사진,
그래프와 함께 상세하게 서술되어 있어, 책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이도 있겠지만, 배경지식이 없어 이해하기 쉽지 않은 대목이 더러 있다면
내가 그랬듯이 EBS 다큐멘터리와 함께 보는 것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