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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무작정 따라하기 - 2014년 최신 개정판 (훈련용 소책자 + 저자 직강 음성 강의 + mp3 파일 무료 다운로드) ㅣ 일본어 무작정 따라하기
후지이 아사리 지음 / 길벗이지톡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아이들이 말을 배우는 것을 보면, 말이라는 게 무작정 하는 중에
어느새 귀가 트이고 입이 트인다는 걸 깨닫는다. 그런데 왠지 외국어는 체계적으로 배워야 할 것 같은 생각에 사로잡힌다. 그 체계라는 것은
무엇일까? 학습자가 가장 쉽고 편안하게 배울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외국어를 배우는 이에게 ‘체계’적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무작정 따라하기 시리즈 중의 하나인 <일본어 무작정
따라하기>가 새로 바뀌었다. 더욱 세련된 디자인과 편집, 그리고 알찬 구성으로 변신했다. 지금보다 얇았던 이전 교재로 스터디를 한 적이
있는데, 바로 쓸 수 있는 표현으로, 매번 만나서 배우기 좋게 짤막짤막하게 잘 구성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양도 많아지고 더욱
알차졌다는 인상이다. 한자에 부담을 많이 느끼는 학습자의 정서를 생각해서 10과까지는 히라가나만 나온다. 가타카나로 표현하는 외래어 역시
히라가나로 표현되어 있다. 11과부터 기초적인 한자가 등장한다.
어디에서 사용해도 실례가 되지 않는 정중한 표현부터 친한
친구사이에서 쓰는 가벼운 말투까지 함께 싣고 있어, 무작정 따라하다보면, 어느새 일드(일본 드라마)나 일본 영화, 에니메이션에서 들리는 말들이
점점 많아질 것이다.
영어권 국가에서 오래 살았던 사람한테 들었던 말이 생각난다. 영어
교과서에 나온 표현과 달리, 실제 사용할 때는 굉장히 짧은 말로 의사소통을 하는 경우가 흔하다고. 책의 초반부에 실린 표현이 딱 그렇다.
짤막하지만 실은 많이 사용하는 표현들이다. 지루하게 느낄 수 있는 문법은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저자인 만큼 ‘일편단심’, ‘변덕쟁이’,
‘규칙쟁이’ 등으로 재미난 표현을 곁들어 설명하고 있다. 훈련용 소책자와 부록, 무료 음성 강의, 무료 mp3 파일 등 역시 구성이 알차다.
경험에서 비춰봤을 때는 일본어 학습은 ‘반복’이 지름길이었다. 책을
따라 배우고, 소책자도 곁들여 보다 보면 자연히 반복할 수 있어 좋다. 중간중간에 독학자를 위해 공부하는 법에 대한 안내도 적혀 있다. 우선은
즐겨야 한다. 일본어를 배워서 일본 자유 여행을 간다든지, 일본 사이트에서 직접 물건을 사 거나 일본 학술자료를 신청한다든가, 일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과 친구가 되고 싶다든가 하는 작은 목표를 위해 즐기면서 꾸준히 하는 것, 그러다 보면 어느새 일본어가 익숙해지고, 편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