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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덮어놓고 가입하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 - 내가 스스로 디자인하는 보험 DIY Money ㅣ 보험, 덮어놓고 가입하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
이경제.이경락 지음 / 밥북 / 2014년 5월
평점 :
예고 없이 찾아오는 큰 병이나 사고. 정말 바라지 않는 일이지만 가족, 친척, 친구 등 주위에서 더러 보게 된다. 소식을 듣고 병원에 찾아가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보험이 얼마나 유익한지를 절실히 느끼지만, 정작 가입하려고 하면 뭐가 그렇게 까다롭고 복잡한지. 그렇다고 덜컥 소개해주는 사람의 말만 믿고 뭔지도 모르면서 가입하기도 내키지 않는다.
보험에 대한 다른 책도 본 적이 있지만 이 책은 스토리텔링 식으로 보험 설계사와 민간인이 만나는 과정, 보험에 대해 안내하는 것 등을 자세하게 풀어 설명해주는 특징이 있다. 다만 내가 보험에 대해 궁금한 것, 그것만 읽고 싶다고 하면 서두가 지루하고 길게 느껴질지 모르겠다.
보험에 대한 핵심은 중반과 후반에 집중되어 있다. 특히 5장에 칼럼 식으로 보통 사람들이 궁금해할만한 질문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다. 예를 들어 환급형이 좋은지 소멸성이 좋은지, 갱신형과 비갱신형,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등이다. 특히 좋고 나쁘다는 결론을 내리기에 앞서 왜 그런지를 논리적으로 자세하게 풀어주고 있는 부분이 신선했고 좋았다.
어떤 분야든 마찬가지겠지만 모르는 사람들은 짧고 솔깃하게 하는 한 두 문장이 다인 것 마냥 오해하기가 쉽다. 틀린 말은 아니더라도 그 바탕에 있는 진실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그저 내 식으로 해석하고 지나치는 것은 아닌지? 그런 일반인들에게 사실은 이러하다는 것을 알려주고자 했다는 저자의 의도에 무척 공감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