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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 핵심사전 500 - 꼭 보자! 먹자! 즐기자!
김후영 지음 / 길벗 / 2013년 8월
평점 :
품절
가볍고 얇은 것을 선호하는 시대라고 생각했건만 이 책은 달랐다. 두껍고 묵직하다. 컬러 사진이 가득해서 무게감은 어쩔 수 없는 것일 테다. 시대에 역행하는 책, 아니 여행객들을 배려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여행지에 가지고 가서 필요하면 베개로도 쓸 수 있을지도? 아무튼 유럽 여행의 모든 것을 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유럽여행 핵심사전 500을 샅샅이 훑어보았다.
여행 서적은 사진이 많고 실제 써먹을 수 있는 알짜 정보가 많아서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자주 들춰보는 편이다. 해외 여행이라 해봐야 일본 밖에 가본 곳이 없다.(엄밀하게는 여행이 아니라 출장이었다.) 일본 여행 서적이나 국내 여행 서적은 몇 권 가지고 있기는 하다. 나와 달리 유럽에 가본 사람들이 주위에 꽤 많아 보이긴 하나 로또에라도 당첨이 되어야 갈 수 있는 곳이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있다. 그래서 더 책이나 인터넷에서 유럽을 다룬 것을 보면 간접경험이라도 열심히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집중해서 보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다른 여행 서적과 달리 깔끔한 구성이 우선 눈에 들어왔다. 많은 정보를 싣느라 지면 가득 빽빽하게 빈 틈 없이 정보를 실은 여행서적을 보면 머리가 아파올 때도 있기 때문이다. 늙었나? 아무튼 글자는 작기는 하지만 전체 컬러 구성으로 깔끔하게 주제에 맞게 디자인된 구성이 마음에 들었다. 건축, 미술관에 관심이 많은데 먹거리, 쇼핑 뿐 아니라 그런 정보까지 자세하게 싣고 있어 좋다. 각 나라별로 꼭 가볼 곳, 해야 할 것 등 포인트를 짚어 설명해주고 있으니 이해하기가 쉽다.
처음 책을 손에 쥐었을 때 저자 프로필 사진을 보며 여행 다니며 책도 쓰고 참 부러운 직업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런데 읽다보니 안 가본 곳이 없고 이런 방대한 내용을 꼼꼼하게 설명해준 저자가 위대해보이기까지 하다. 유럽에 관심이 많아 정보를 얻기 위해서 또는 유럽 여행을 계획중이라면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