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수 혁명 - 안전한 식수를 향한 인간의 권리와 투쟁
제임스 샐즈먼 지음, 김정로 외 옮김 / 시공사 / 2013년 11월
평점 :
품절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하는 것이 주전자에 수돗물을 받아 물을 끓이는 것이다. 그리고 차 한 잔을 마시며 하루를 연다. 차가운 공기를 자전거를 타고 가로질러 나가야 하기 때문에 몸을 데우는 이유도 있다. 습관처럼 된 아침마다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는 것, 그런데 지구 어느 한켠의 사람들이 보기에는 얼마나 사치스러운 삶일지를 잠시 생각해 보았다.

 

책을 읽으며 아프리카 대륙 어느 곳이나 인도에서 물을 얻기 위해 많은 시간을 걸어가는 여성들의 사진이 있는 곳에 시선이 멈췄다. 재작년 하늘에서 보는 지구라는 사진전시회에서도 보았던 사진과 비슷했다. 단순한 ‘물’이 아니라 ‘마시는 물’, 즉 ‘식수’에 초점을 맞추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생각해볼 수 있었다.

 

 

유엔 평가에 따르면 2030년에는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물이 부족한 지역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한다(p23). 아무렇지 않게 하는 행동들이 우리, 그리고 우리의 자녀들, 후손들의 마실 물을 위협하는 것은 아닌지 되짚어 보게 하는 책이다. 안전하게 마시는 물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온 사람들, 그리고 지금 현재의 움직임들,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노력하고 의식하지 않으면 안 되는가를 생각해보게 하는 거리들이 있었다.

 

 

각 장이 끝날 때마다 간단한 칼럼 형식으로 ‘식수’ 또는 ‘올바른 식수 음용법’에 대한 간단한 상식과도 같은 이야기도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식수를 소재로 서양사를 찬찬히 볼 수 있는 독특한 발상의 책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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