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대화에서 싹튼다

불변의 남녀 대화법 - 몇 마디 말로 이성을 사로잡는
이숙영 지음 / 예담 / 2013년 9월

끌리는 사람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에 하나로 ‘말’이 있다. 말을 예쁘게 하는 사람, 단어를 하나 선택할 때도 신중하고 나를 배려해주고 있구나 란 느낌이 들 때, 왠지 멋있어 보이고 더 친해지고 싶은 기분이 든다. 이렇게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지만 나를 돌아보면 참 할 말이 없다. 서툴기 그지없다. 게다가 초면이거나 이성인 경우는 더욱 그렇다.

저자는 매력적인 여성 프리 아나운서 이숙영씨이다. 아나운서라는 직업도 그렇지만 영문과를 나왔다고 하니 일찍부터 언어에 관심이 많았고 민감했으리라 짐작이 된다. 인기 있는 남녀는 그렇지 못한 남녀들에 비해 ‘대화법’에 많은 차이가 있는 것을 보고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고 한다.

목차만 보아도 흥미로운 부분이 많다. 55가지 대화법이 실려 있다. 사실 핵심을 모두 목차에서 표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각 대화법은 사례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이해하기 쉽고 설득력이 있었다.

정리해보면 대화를 하기 전에 준비하는 자세, 대화거리를 마련한다거나 유머를 준비하는 등이 해당한다. 대화를 할 때 언어도 중요하지만 우선은 태도를 갖춰야 할 필요가 있다. 상대에게 시선을 고정하는 것, 수다스럽게 보이지 않는 것, 갑의 자세를 버리는 것, 지도 편달은 그만 둘 것, 스마트폰을 잠시 꺼둘 것 등이다. 유용한 대화법으로는 고구마 줄기 대화법, 7:3법칙, 스토리를 담아 표현하는 것, 말의 온도를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 상대도 모르는 장점을 찾아 칭찬하는 것 등이다.

문제는 실천. 더욱 큰 문제는 실천해볼 수 있는 상대를 먼저 구하는 것? 읭?

관심 있는 이성과 좋은 관계로 발전시키기 위해서 도움이 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지만 가족, 친구, 동료, 상사 등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과 대화할 때도 알아두면 유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