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거나 결혼을 결심한 당신에게
하정아 지음 / 홍익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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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 생긴 모습이나 성격이 다르듯 살아가는 모습도 다양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일 것이다. 그런데 ‘결혼식’이라는 하나의 식을 통과한 사람들의 실제 생활이 이렇게 다양할 수가 있다니. 마치 드라마를 보는 듯한 착각이 순간순간 들기도 했다.

 

결혼을 정작 해보니 ‘뜨어’하는 상황에 직면한 저자. 혼자만의 동굴 속으로 들어가 머리를 싸매고 있었다면 답이 보이기는 커녕 더욱 미궁으로 빠져버릴 수도 있었겠지만 저자는 현명했다. 이미 그런 과정을 거쳐간 멘토(?)들을 찾아 나선 것이다. 멘토들은 결혼 3년차에서부터 45년차까지, 아이를 둔 어머니도 있었고, 딩크족도 있었고, 불임 때문에 이혼을 한 경우도 있었다. 실로 다양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이었다.

 

불안에 대처하는 방법 중 하나로 먼저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을 해본다는 말이 생각이 난다. 혼자서도 잘 살아왔지만 부부가 되어 둘 또는 아이가 생겨 셋 이상이 함께 살아가게 되었을 때, 또 ‘시월드’라고 불리는 새로운 가족과의 관계 앞에서 잘 적응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쉽지 않은 경우가 오히려 더 많을 듯 싶다. 표지에 있는 ‘결혼 카운슬링’이라는 수식어처럼 딱 그대로를 잘 담고 있었다. 환상 속의 결혼이 아닌, 정말 살아있는 결혼 생활의 이야기를 듣고 싶은 이들, 여러 다양한 상황에서 대처하는 방법들이 궁금한 이들에게 꼭 소개하고 싶다.

 

다만 저자도 여성이고 인터뷰를 한 사람들도 모두 여성이라 그런지 남성의 시각에서 보는 부분이 결여되어 있는 것이 아쉽기는 하다. 이는 남성 저자, 또는 저자가 동일할지라도 속편을 통해서 시원하게 해소해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저자의 문체가 정말 재미나서 중간중간 혼자 깔깔대며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나도 모르게 팬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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