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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집요한 혁신의 역사 - 삼성 혁신의 중심에서 40년, 최전방 CEO 손욱의 생생한 현장 기록
손욱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3년 4월
평점 :
삼성을 다룬 이야기가 많지만 삼성 혁신의 중심에서 활약한 저자의 이야기는 또 색달랐다. 한국경제신문의 경제주간지 <한경비즈니스>에 실린 40년 ‘혁신 경영 이야기’를 단행본으로 엮은 것이라고 한다.
저자는 1945년생에 1967년에 삼성에 입사하였다고 한다. 한 회사에서 오래 근무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닐 텐데 꾸준하게 근무하여 CEO의 자리까지 오르게 된다. 시기도 마침 우리나라가 폐허에서 한강의 기적이라 불릴 정도로 성장해나가는 시기와 같다. 국가와 기업이 함께 크게 성장하는 과정 속에 공헌한 많은 사람들 중 한 사람이라 할 수 있겠다.
기업의 성장에 크게 공헌한 연배가 있는 분들이 회고하며 쓴 책에는 공통의 말투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일전에 읽은 P사 출신의 다른 저자의 책을 읽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아무래도 과거의 일은 그 때 당시에는 고통과 쓰라림, 불안에 힘겨웠을지도 모르지만 돌아보면 아름다움으로 기억되니 말이다.
뜬구름 잡는 이론만이 아니라 구체적인 실례를 들려주고 있어 보다 설득력이 있었다. 또한 일화 소개에만 그치지 않고 젊은이들에게 따뜻한 충고, 메시지를 전한다.
하루가 달리 급하게 변화하는 지금 이 시대에 태어나서 취직도 미래도 불안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이 책을 보니 아버지 세대, 그 전 세대에도 성장을 위해서는 끊임없는 혁신과 변화를 추구한 것을 알 수 있었다. 기업이든 개인이든 스스로를 돌아보고 좋은 것을 닮으려는 발버둥, 노력은 결국 성장과 진보로 이어진다는 것, 헛되지 않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