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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슈트 - 취업의 비밀
리처드 볼스 지음, 조병주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많이 읽히는 책을 ‘바이블’이라고 하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런데 취업 바이블이 있을 줄이야. 생각해보면 어떤 바이블보다 중요한 것인지도 모른다. 어떤 세계에 발을 들여놓느냐는 그 다음에도 크게 작용한다.
옮긴이의 글에서 아주 유익한 책이겠구나 하는 기대감에 부풀었는데 기대 이상 만족했다. 우선은 표현이 쉬웠다. 번역인데도 불구하고 이해하기 쉬운 문체가 술술 읽을 수 있었다.
비유를 든 설명 역시 무슨 말을 의도하는지 전달이 잘 되었다. 파라슈트의 핵심인 꽃 그림도 당장 실천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중간중간에 인상깊은 문구가 자주 보였다. 그 중에 몇 가지를 뽑아보면 다음과 같다.
구직은 과학이 아니라 아트다.
면접, 고용자는 당신의 과거가 아니라 미래에 관심이 있다. p267
핸디캡,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라 p299
일자리를 구할 때는 마치 낯선 나라로 여행을 떠날 때처럼 준비해야 한다. p53
직업 세계로 들어가는 것, 특별한 어느 나라로 가는 여행과 같다는 것이다. 살고 있는 동네를 벗어나 한 두 시간 이동한다고만 해도 길, 식당, 날씨, 볼거리 등을 샅샅이 조사한다. 해외라면 더더구나 수 개월 전부터 마음의 준비를 하고 체계적으로 준비해나갈 것이다. 신중하고 체계적인 준비, 그 준비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안내하고 있으니 이 점이 참 매력적이었다.
최악의 구직 방법 5가지, 최고의 구직 방법 5가지가 있었다. 최악의 구직 방법 속에서 허우적대고 있는 내 모습이 오버랩되었다. 면접 시 저지르기 쉬운 잘못 10가지, 실직했을 때 우울한 감정을 극복하게 해주는 10가지 방법은 복사해서 잘 볼 수 있는 곳에 붙여두고 싶어졌다.
취업, 전직으로 얼굴에 그늘이 드리워진 이들에게 꼭 권하고 싶다. 백 마디 말, 술잔보다 이 한권이 정답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