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으로 대한민국을 경영하라 - 서울대 경영대학 김병도 학장이 전하는 부자 나라의 DNA
김병도 지음 / 해냄 / 201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내 능력의 한계를 제한하고 뭐든 시도해 보지도 않고 어차피 해봤자 잘 될 리 없다는 식으로 체념해버린다면? 가족이나 나를 아끼는 주위 사람들이 보기에는 무척 안타까울 것이다. 사람도 그러한데 이러한 사람들로 구성된 기업, 사회, 국가는 다를까?

 

한국에 대해 이야기하는 외국인들의 말 중에 무척 충격적인 것이 기억난다. 12년 전 일이다. 지금 한국이 어떤 상황인지 전혀 모르는 외국인이 50~60년대의 전쟁과 가난 등으로 폐허가 되어 못 먹고 굶주린 나라로 아직도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마 그 때 언론을 통해 보도된 것이 무척 인상 깊었기 때문이리라. 반대로 우리 역시 지금은 놀랄 만큼 발전한 나라를 너무 낮게 보는 경향이 있는지도 모른다.

 

단기간의 급격한 성장은 무엇에서 비롯된 것일까? 저자는 ‘혁신’을 키워드로 풀어나간다. 그리고 어떤 낙후된 나라든 문화와 환경만 조성이 된다면 그리고 혁신만 제대로 한다면 우리나라처럼 단기간에 딛고 일어설 수 있다는 것이다. 혹한의 기후 때문에 또는 게으른 인간성 때문에 등 얼토당토않게 아직 덜 발전된 나라를 폄하하는 시각을 냉철하고 이성적으로 헤집고 그 잘못을 지적한다.

 

국제적인 관점에서 저자의 거시적인 시선을 좇아 바라보자 한국의 경제적인 성장과 발전이 정말 대단한 기적과도 같은 일임을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었다. 지금 이 시간에도 20, 30대 비슷한 또래인 청년들이 출신 국가가 선진국에 비해 경제적으로 덜 발전되었다는 이유로 고향을 뒤로 하고 우리나라에 와서 노동하고 있다. 내 상황도 좋지 않다고 늘 생각하지만 (모두가 그렇지는 않겠지만) 힘들게 일하는 그들을 생각하면 절로 고개를 숙이게 된다.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만 잘 살자는 시각이 아니다. 건강하게 공존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과정 중에 나온 실마리가 바로 혁신이다. 개인에게든 기업, 조직, 국가 어디에도 적용할 수 있는 점이 많아 몇 번이고 다시 읽어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