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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싼 중국의 종말 - 우리의 일자리와 경제구조를 바꿔놓을 중국의 변화 키워드 10
숀 레인 지음, 이은경 옮김, 박한진 감수 / 와이즈베리 / 2012년 12월
절판
한번 생긴 고정관념은 떨쳐내기가 의외로 힘들다는 걸 느낄 때가 있다. 그 중 하나가 중국이 아닐까 싶다. 중국 상품 하면 싸고 물건이 허술하다고만 생각하는 한국 사람들을 만날 때면 서운하다고 한 중국인의 말이 생각난다.
이제 세계 제 2위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중국. 예전 영화, TV에서 보던 중국만을 상상하고 있어서는 곤란하다. 더구나 중국과 거래한다든가 교류하는 개인이나 기업, 중국에서 활동하기를 원하거나 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중국의 현주소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할 것이다.
저자는 이른바 ‘중국통’이라 할 수 있겠다. 중국에서, 중국인들과 실제 부딪히며 겪은 체험이 풍부하다. 부인도 중국인이라고 한다.
타문화를 대할 때 간과하기 쉬운 자국 중심의 사고방식을 떠나서 상대주의적인 사고로 중국을 대하는 시각이 무척 공감되었고 의미 있어 보였다. 이해할 수 없는 중국인들의 어떠한 행동들, 경향, 중국의 모습을 낳은 배경은 무엇인지 그에 대해 조목조목 상세하게 짚어주고 있어 오해를 풀고 중국을 이해하는데 큰 몫을 한다. 그야말로 중국을 잘 이해하고 있고 박학다식하기 때문에 이런 시각이 가능할 것이다.
각 장은 일기처럼 자신의 에피소드로 시작해서 적용해야할 점, 기억해야할 점을 콕 집어내고 ‘주요행동지침’을 세워준다. 에피소드를 서술한 대목에서는 굉장히 문학적이고 서술력이 뛰어나다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재미있게 읽으면서도 남의 사생활을 엿보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이 책이 중국을 오해하고 있는 사람들의 생각을 시원하게 해소하고 중국 시장에 진입하거나 중국인과의 교류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