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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 미술 - 예술의 부활, 인간의 발견 ㅣ 시공아트 58
피터 머레이.린다 머레이 지음, 김숙 옮김 / 시공아트 / 2013년 1월
평점 :
눈에 보이지 않는 생각. 어떤 이는 글로, 춤으로, 음악으로 표현한다. 그림, 조각, 건축으로 표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는 것을 최근 알게 되었다. 미술에 이제 막 관심이 생기다보니 초보의 시선에서 보는 정도에 그치고 말 뿐이다. 하지만 내 멋대로이지만 보고 있는 그 시간이 즐겁고 유쾌해서 지식이 없다고 조바심을 내거나 부끄럽게 생각하지도 않는다. 다만 조금 더 지식이 있다면 깊은 감상이 가능할 텐데 하는 아쉬움은 늘 있다.
르네상스 미술양식은 지금도 미의 시금석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한다. 그런 점에서 미술을 이해하고 감상의 폭을 깊게 하기 위해 르네상스 미술양식의 특징과 구체적인 모습을 이해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아동 및 청소년용으로 서양미술사 전반을 설명하는 책을 이전에 본 적이 있다. 그 때는 분량으로 두세 쪽 정도만 할당되었는데 이제는 르네상스 미술만을 한 권으로 묶었으니 무척 구체적이고 상세히 이해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
저자는 부부로 두 사람 다 미술을 전공하였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대학에서 후진을 양성하는 자리에 있었던 것 때문인지 알기 쉬운 친절한 설명이 돋보였다.
목차는 열장으로 나뉜다. 르네상스의 의미부터 15세기 초 피렌체 미술을 시작으로 네덜란드와 보헤미아, 15세기 중반 이탈리아, 네덜란드, 서적 잡화와 판화, 후기 고딕양식, 밀라노 르네상스, 초기 고전주의, 전성기 르네상스의 시작으로 끝을 맺는다.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세밀하게 해설하는 글을 읽으니 조금씩 차이가 엿보였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 등 많이 들어본 화가도 있었지만 기억에 없는 낯선 화가 이름도 많았다. 매력적이었던 것은 각 화가들의 이야기를 상세하게 들려주는 점이다. 한 시대의 미술양식만 주목하여 살펴보니 이 역시 가능할 것이다.
설명은 글로 끝나지 않고 컬러 또는 흑백 작품이 바로 위에 실려 있어 설명하는 내용을 보고 작품에서 바로 확인이 가능하다.
미술을 전공하는 사람들이야 말할 것도 없지만 르네상스 미술양식을 이해하고 싶은 미술에 관심 있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