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공간 - 남자는 가끔 행복한 혼자를 꿈꾼다
이문희.박정민 지음 / 21세기북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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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우는 것은 인생에서 단 세 번이라는 말을 흔히 듣는다. 그 세 번이 어떤 경우인지는 별도로 하고 남성이 슬픔 등의 어두운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숨기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는 사회, 이 속에서 살아가는 남성에게는 눈에 보이지 않는 기대 또는 압박(?)이 있을 것 같다. 생물적으로 남성의 입장을 경험해 보지 않아 장담할 수는 없지만 이러한 압박이 장시간 지속될수록 곤혹스러운 정도를 지나 부작용도 나타날 것 같다.

 

저자는 상담전문가 두 사람이다. 공부도 오래하였지만 여러 기관에서 오랜 기간 동안 상담을 한 바 있다. 그 중 20~40대 남성들의 어려움과 심적 고충을 해결해주는 상담심리를 주로 하고 있다고 한다. 울적한 마음으로 술로 달래거나 해소할 길이 없어 고민하는 남성들을 위해 저자는 ‘골방’으로 들어갈 것을 권한다. 자신만의 공간, 그곳은 나 자신과 마주할 수 있는 곳이다.

 

골방에서 금기사항은 네 가지이다.

1. 무작정 나를 평가하려고만 들면 안 된다.

2. 자신을 남과 비교해서는 안 된다.

3. ‘책임 부정’이다.

4. 자신에게 무리한 요구를 해서는 안 된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알고 수용하는 것. 어디선가 본 적 있고 간단한 것 같으면서도 실천하기는 참 어려운 말이다. 그래서 2장에서는 그런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한다. 골방에서의 우리의 과제이기도 하다.

 

바로 앞에서 상담가가 이야기해주듯 이해하기 쉬운 문장으로 서술되어 있어 술술 읽기 편했다. 아버지든 남편이든 오빠, 동생이든 소중한 이의 얼굴에 어두운 그림자가 느껴진다면 이 책을 선물하면 좋을 듯하다. 여성일지라도 남성을 이해하기 위해 먼저 일독하고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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