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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회계 - 새는 돈 꽉 막아주는
사카구치 다카노리 지음, 박종민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기업이든 또 다른 무엇이든 우리의 시선이 참 잘 바뀌는 것이 신기할 때가 있다. 잘 나갈 때는 성공 비결을 찾아 배워야 한다며 띄워주다가 도산을 하거나 부정 행위가 적발되는 등의 사건이 터지면 ‘이럴 줄 알았어’ 라는 식으로 성공 비결로 꼽았던 것이 금세 실패 요인으로 뒤바뀐다. 일본 고도 경제 성장의 비결로 꼽았던 종신고용, 연공서열, 기업 내 노동조합도 하나의 예이다. 기업 경영이 부침이 심하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할지라도 잘 나가는 기업의 회계 구조는 어떠한지 비결이 있다면 무엇인지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면 무척 도움이 될 것이다.
근래 모 백화점 한정판매 행사 때 품절 현상으로 화제가 되었던 유니클로사. 일본 브랜드인지 모르고 있는 사람도 보았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결코 저렴한 브랜드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데, 저렴하면서도 질이 좋은 것으로 알려진 듯 하다. ‘유니클로 성공’이라고도 하는 회사의 배경에는 ‘박리다매의 신화’라고 일컬어지는 회계의 비밀이 있다고 한다. 그것을 구체적으로 이야기 형식을 빌려 풀어나가면서 기업 회계의 개념을 알고 필요한 내용은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것이 이 책의 주된 서술방식이었다.
저자는 구매 및 물품 조달 전문가로 200곳이 넘는 회사와 거래를 하며 제품 단가와 이익, 공급률, 할인율 등 회계 장부에 숨어 있는 허와 실을 따져 성공적인 구매를 이끈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고 한다. 저술 뿐 아니라 구매 전문가를 양성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는 프로필 설명이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비유를 들어가며 이해하기 쉽게 서술하는 점을 매력으로 꼽고 싶다.
선한 의도로 장사, 기업을 시작했다고 할지라도 현실이라는 벽은 일단 적자는 보지 않도록 발버둥치다 보니 그 의도가 굴절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한다는 사실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그래서 회계에 대한 지식을 충분히 숙지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멍가게라도 자신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거나 예정인 사람, 회계 관련 직종에 종사하거나 공부하는 사람 등에게 회계의 힘을 알 수 있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도서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