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코틀러의 굿워크 전략 - 세상과 소비자의 마음을 얻고, 함께 성장하라!
필립 코틀러 외 지음, 김정혜 옮김 / 와이즈베리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기업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사전에는 ‘영리(營利)를 얻기 위하여 재화나 용역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조직체’(네이버 사전)라고 나와 있다. ‘영리’라는 말이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적어도 나한테는;;) 이것 역시 확인해보니 ‘재산상의 이익을 꾀하거나 그 이익’을 말한다고 한다.

 

 

기업을 떠올릴 때 영리를 추구한다는 것은 누구나 자연스럽게 연상될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에 대해서는 시대에 따라 변화된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성장만을 바라볼 때는 환경이나 지구, 공동체, 후손들까지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삶의 질이 점차 향상되고 성장일변도의 정책이 가져오는 부작용이 직접적으로 다가오자 이제는 주위를 둘러보게 되었고 시야를 넓혀 생각할 수 있었다.

 

 

급변하는 이 시대에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면서도 고객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 유익을 줄 수 있는 비결, 아주 이상적이면서도 과연 그런 비결이 존재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마저 든다. 놀랍게도 이런 사례들은 곳곳에 많이 있었고 그것을 정리하여 모은 것이 바로 이 책이었다.

 

 

저자는 3명인데 대표 저자는 ‘마케팅의 아버지’로 불리는 세계적 마케팅 대가이자 경영사상가 필립 코틀러이다. 내게는 낯설었지만 2001년 <파이낸셜 타임스>가 선정한 비즈니스 구루에 잭 웰치, 피터 드러커, 빌 게이츠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고 한다. 두 번째 저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주제로 활발히 기고하는 데이비드 헤스키엘이다. 세 번째는 여성으로 소셜마케팅서비스의 사장이자 대학 부교수이며, 필립 코틀러와 9권의 도서를 저술한 바 있다고 한다.

 

 

목차만 읽어도 책의 의도와 목적을 충분히 알 수 있다. 1장의 제목에서는 기업의 ‘착한 일’은 의무를 넘어 전략이라고 명시한다. ‘착한 일’이 먼저인지 그것을 통한 이윤 추구가 먼저인지를 논하는 것은 별도로 두자. 성과를 올리면서도 착한 일을 병행할 수 있고 그것을 실천하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이익이고 바람직한 일이라는 것 그것만으로도 뭔가 유쾌해진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기업들의 사례와 마케팅 방법을 2, 3장에서 제시하고 있다. 4장에서는 모범 경영(베스트 프랙티스) 사례가 있어서 마케팅을 담당하거나 공부, 연구하는 사람들,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상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5장 역시 당장 실천할 수 있는 10가지 제안을 다룬다.

 

 

사회초년생 시절에는 어떤 기업에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과 그렇지 못한 자신이 답답하고 작아 보이는 답답함 속에서만 갇혀 살았다. 오히려 거시적으로 기업들을 파악하고 현 시대에 맞는 바람직한 마케팅은 어떠한지 이런 부분에 관심을 가졌다면 더욱 도전적이고 열정적으로 구직활동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마케팅, 기업 경영, 컨설팅 등의 직종에 있는 사람들이야 말하지 않아도 찾아서 읽겠지만, 사회초년생, 예비 직장인들 역시 숲을 보는 마음으로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이름만 들어도 아는 기업들의 이름이 자주 등장하니 지루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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