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치꼬치 일본관찰 지식의 비타민 1
지식활동가그룹21 지음 / 문화발전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우즈베키스탄 친구와 식사를 하다가 갑자기 이런 질문을 받았다.

 

“한국인들은 왜 쌈을 싸먹느냐?”

“왜 돼지고기를 먹느냐?”

 

자신의 나라에는 쌈 싸먹는 문화가 없고 종교의 이유로 돼지고기를 안 먹다 보니 오히려 한국 문화가 의아하게 느껴진 모양이다. 그럼 쌈을 안 싸먹으면 어떻게 먹을 수 있느냐 했더니 토끼처럼 고기를 먹고 난 뒤에 상추를 입에 넣어 씹어 먹는 것이다. 아무 생각 없이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이 새롭게 보이는 순간이었다. 그 친구 뿐 아니라 우리 역시 자신의 문화와 다른 문화를 접하면 이러한 사소한 것들에 대해 궁금한 생각이 들 것이다.

 

짧든 길든 일본을 다녀왔거나 가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주위에서 자주 볼 수 있다. 또는 일본 소설이나 애니메이션 등 대중문화를 즐기는 사람들도 곧잘 보인다. 반면 전혀 일본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도 본다. 익숙한 사람이야 쉽게 스쳐 지나갈 수 있는 사물일 수도 있지만,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는 하나하나가 궁금할 것이다. 일본은 지리적으로 가깝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우리에게 외국이니 말이다.

 

한국인이 보았을 때 의아해 보이는 일본의 사물들. 또는 의식하지 않았던 사물의 숨은 면을 콕 집어서 그 의미와 기원을 알아본다. 이러한 과정은 일본이라는 전체 지도를 그리는데 무척 도움이 될 것이고 또 필요한 과정이라 생각된다.

 

저자는 한 사람이 아닌 그룹이다. 독특하다. 지식활동가그룹21이라는 이름이다. 프로필을 보니 정말로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정보가 무엇인지를 정리하고 분석하여 책을 만드는 그룹이라고 한다. 키워드 위주로 퀴즈 형식으로 서술하고 있다.

 

구성을 보면 크게 7가지 분야로 나누어서 총 208 키워드를 설명한다. 하나의 키워드는 1쪽에서 2쪽 분량의 설명이 있어서, 관심 있는 부분을 골라 어느 부분을 먼저 읽든 상관이 없는 것이 장점이라 하겠다.

우리나라에는 없는 사물을 소개한 부분이나 역사까지 거슬러 올라가 기원을 설명해 주는 부분이 무척 흥미로웠다. 일본을 잘 안다는 사람도 새롭게 느껴지는 내용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문화 관련 도서는 최근의 내용을 담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흔히 한다. 그런 면에서 현재의 일본을 이해하는데 이 책이 무척 유익하리라 생각한다. 관광이나 출장, 유학을 준비하거나, 일본을 알고자 하는 사람에게 일본어 뿐 아니라 이러한 문화 내용도 꼭 알아두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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