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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장자 선생님의 부자 수업 - 통장을 스쳐가는 월급을 지켜내고 목돈으로 키우는 재테크 비법!
앤드류 할램 지음, 이광희 옮김, 전영수 감수 / 와이즈베리 / 201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티끌모아 태산’. 익숙한 속담이다. 돈에 대한 다른 나라 속담을 살펴보면 일본 속담에는 ‘돈은 천하를 도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문제는 도대체 나한테는 언제 오느냐 하는 것이겠지만 말이다. 중국 속담에 ‘부는 3대를 넘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이에 대해 저자는 다음과 같이 해석한다.
부를 축적하는 세대가 있고 유지하는 세대가 있으며 탕진하는 세대가 있다p35
미국 연구 자료에서도 대부분의 백만장자는 부를 물려받은 것이 아니라고 한다. 부모가 자신의 자녀들에게 돈을 줌으로써 자녀들이 경제적으로 다른 사람보다 앞서는 것이 아니라 통계적으로 보면 쉽게 번 돈은 쉽게 낭비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외부에서 던져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그 방법을 알아내고 온몸으로 사무치게 깨달아야 할 것이다. 이러한 부자가 되는 습관을 저자는 한마디로 말한다.
버는 것보다 훨씬 덜 소비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다 p23
저자가 조언한 동료 부부 이야기에서 나 자신을 되돌아보기도 했지만, 의식하지 않고 소비하는 것이 의외로 많은 것이 사실이다. 나도 물건을 사고 나면 지출한 내용을 정리하지 않는데, 어느 날 굴러다니는 영수증을 모아보니 한 달 동안 지출한 내역이 꽤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저자는 대학 등록금을 벌기 위해 버스 차고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을 시작으로 경제 관념을 익히기 시작하였다. 저자의 경제관념이란 다음 문장에서 잘 나타난다.
빚을 지는 것은 악마와 거래하는 것과 같다. p38
탐욕은 인간에게 알려진 가장 큰 환각제일지도 모른다. p114
빚을 지지 않고 가능한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을 모은 후에 ‘복리’를 활용할 것을 조언한다. 그리고 은행을 자신의 친구로 생각하지 말고 스스로 판단하고 투자하는 것의 중요성을 말한다. 투자 상담사들이 읽는다면 꽤 불편할지도 모를 내용이다. 주식, 펀드 등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어느 정도 배경지식이 있다면 쉽게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사립학교 영어교사였던 저자가 밑바닥에서 시작해서 오늘의 부와 경제 지식을 익히게 된 것은 그저 쉽게 얻어진 것이 아니었다. 경제 관련 잡지나 정보를 늘 수집하고, 소그룹 연구모임도 하면서 끊임없이 공부한 결과물이었다. 그리고 젊은 시절부터 몸에 익힌 검소한 생활 습관도 큰 밑천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소득과 상관없이 큰 차, 브랜드 물건 등을 지니고 과시하는 것이 ‘허영’이고 부자가 되기 위한다면 무의미한 일이라는 걸 인식하는 것, 그 생각에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부터가 부자가 되는 습관의 첫걸음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