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책과 함께 살기 - 사진책 도서관 '함께살기' 지킴이 최종규의 사진 읽기 삶 읽기
최종규 지음 / 포토넷 / 201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학교 도서관에 학생들과 연구자들의 학문 연구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기증한 책들을 모아 둔 코너가 있다. 기증자는 한국인도 일본인도 있다. 일본인이 기증한 서적 중에 인상적이었던 것은 한국에 대한 자료였다. 한국인이 일본어로 쓴 책도 있고, 일본인이 쓴 책도 있다. 대부분은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중반까지를 배경으로 했다. 사진집도 있고, 글로만 된 책도 있다. 사진집과 헌책방을 좋아하는 저자의 이야기를 읽다보니 학교 도서관 그 코너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 책 저 책 들춰보던 기억이 떠올랐다.


헌책방에서 찾은 사진집에는 가까운 지나간 과거의 모습도 박혀 있었고, 주목하지 않았던 서민들의 삶의 모습도 보였다. 일본에서 살고 있는 조선족을 일본인이 담은 이야기도 있었고, 주한미군을 담은 책을 소개하는 장면도 인상 깊었다. 미녀, 누드 뿐 아니라 일본인이 찍은 한국의 서민, 풍경, 가난한 해외 사람들의 모습도 있었다.


사진을 학문적으로 또는 예술적인 것으로 분석하는 시선은 아니다. 그저 편안하게 사진을 좋아하고 사진집을 늘 가까이 하며 자주 들춰보고 보물을 찾듯이 헌책방에서 사진집을 사 모으는 저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사진책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고 하는데 기회가 되면 꼭 들러보고 싶다. 가까운 거리가 아니라 큰 맘 먹고 한번 결심을 해야 할 것 같다.


이 책을 계기로 사라져가는 헌책방이 활기를 되찾고 사진책 역시 대중에가 친근한 존재로 다가설 수 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