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혜철수뎐 - 세상의 마음을 얻는 인간경영
조광수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의 이름을 책 제목에 크게 걸고 나오는 책을 자주 볼 수 있다. 정치에 관심이 없거나 지식이 없었던 사람도 이런 책을 통해 알 수 있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무척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든다. 기존의 책들이 한 후보만을 집중 조명하는 방식인 데 반해, 이 책은 두 후보를 몇 가지 관점에서 비교하고 있어 시각이 신선하다.

 

저자는 정치학 박사이며 영산대학교 중국학과 교수, 각종 단체의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고 한다. 정치사상을 공부한 전문가로서 큰 국가의 중요한 행사인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책 제목과 같이 두 후보에게 관심을 가지고 연구한 내용을 이 책에 담았다.(그런데 세 사람을 비교하였다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정치를 잘 모르는 나뿐일까)

 

미국 대선 운동 시에 상대 후보의 흠집을 잡아 깎아 내리는 광고를 만들어 방송에 흘려보내는 것처럼 인물을 볼 때 나쁜 점을 찾아내려는 방식도 있다. 하지만 저자는 달랐다. 우선 ‘사람 알기’는 따뜻한 시각에서 출발해야 한다(p14)는 소신을 밝히며 두 사람을 조명하고자 하였다. 겸손하고 신중하게 보려고 하는 관점, 이 부분이 무척 공감되었다.

 

크게 네 가지 관점에서 비교하는데, 순서대로 ‘사람다움’, ‘지도자다움’, ‘정치다움’, ‘세상다움’에 대해서이다. 어느 한사람을 무턱대고 지지하거나 비난하지 않는다. 각 후보의 장점을 꾸밈없이 드러내고 또한 한계점 역시 솔직하게 표현하였다. 정치는 결국 지금 현실 상황을 비추어 함께 생각해야 하는 문제일 것인데, 곳곳에 등장하는 한국의 현실이 씁쓸하게 느껴지는 대목이 많아 안타까웠다.

 

2010년은 2000년보다 국민소득이 1.8배 들었다. 그리고 자살률은 덩달아 2.3배 증가했다.p172

한국 근로자의 연간 평균 근로 시간은 2,193시간.p172

 

세계 1위로 그 다음이 멕시코이다. 하지만 멕시코의 자살률은 10만 명 당 4.8명으로 우리나라의 6분의 1도 안된다고 한다.

 

대선을 위해서도 좀 알아야 하겠지만, 앞으로 우리 사회에 조금 더 밝은 미래가 펼쳐지기를 원한다면 생각해보아야할 과제,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할 과제 역시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