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외전 - 이외수의 사랑법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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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없다면? 남녀 간의 사랑이든 부모 자식 간의 사랑이든 또는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든 다양한 빛깔의 사랑이 있다. 사랑의 존재는 험하고 팍팍한 이 인생이라는 여정에서 기권하지 않고 경주할 수 있게 하는 큰 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너무나도 유명한 작가 이외수씨의 사색과 정태련씨의 섬세하고 감성적인 그림을 한권에 조화롭게 담은 책이다. 사랑 뿐 아니라 인생을 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65세라고 하는 작가의 나이 만큼 깊고 넓은 시각으로 인생을 조망하고 있다. 오랫동안 갈고 닦은 보석과 같은 영롱한 말, 그리고 자연을 담은 그림이 아름다워 글도 그림도 각각이 하나의 작품처럼 보였다.

 

옛 말에 부모 마음속에는 부처가 들어 있고 자식 마음속에는 앙칼이 들어 있다(p27)고 했다고 한다. 불효하고 있는 것에 너무 죄책감에 빠져들 필요는 없는 건가 하는 안도감이 들면서도 죄송스러운 마음이 드는 글귀이다. 자녀를 낳아 기른 부모는 도대체 무슨 죄인인지 옛날이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다.

 

진정한 사랑에는 이별이 따르지 않는다(p48)

사랑은 누가 해도 아픈 것이다(p84)

이렇게 여유롭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인생을 어느 정도 산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지혜이자 축복이 아닐까 싶다.

 

다양한 소재를 다룬 사색을 품고 있어서 각자가 어떠한 상황에 처해 있든 자신에게 꼭 필요한 메시지를 발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무엇보다 지금의 나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더욱 사랑할 수 있게 된다면 그것만으로 성공한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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