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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증권명장 - 매일경제가 선정한 2012년 베스트 애널리스트 37
매경이코노미 증권팀 엮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2년 11월
평점 :
영어를 못하는 것도 있지만 영어에서 유래한 우리 말 속에서 꿋꿋이 활개를 치고 다닐 때는 사실 그 의미가 뭔지 잘 몰라서 꼭 사전을 찾게 된다. 이번에 또 사전을 두드리게 한 단어는 바로 ‘애널리스트’. 듣기는 들은 것 같은데 무슨 일을 하는 직업인지 어렴풋하게 밖에 떠오르지 않아 검색해보니, ‘국내외 주식시장 및 파생상품시장을 분석하고 예측하여 투자전략을 수립한다’고 나온다. 작업강도는 ‘아주 가벼운 작업’이라고 나오지만 이 책에 나온 애널리스트의 생활을 엿보면 전혀 그렇지가 않다.
하나의 생물로 보이는 시장을 분석하고 예측하는 애널리스트. 분야별로 전문가들이 체계적으로 종합하고 전망하는 내용을 정리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구성을 살펴보면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1장 흔들리는 경제, 반전카드는 없는지 거시적으로 살펴본다. 2장에서는 어느 산업, 어느 종목이 뜰지를 구체적으로 들여다본다. 3장에서는 매경 베스트 애널리스트, 그들만의 분석 노하우를 살펴본다. 애널리스트의 하루 생활을 따라가 보고, 애널리스트가 되고 싶어 하는 이들의 가려움을 긁어주는 구체적인 조언, 요건, 자격증 등을 알려준다.
특히 3장이 흥미로웠는데, 애널리스트의 하루는 매일 새벽을 깨우는 삶일 뿐 아니라, 저녁에도 주말에도 쉴 틈 없이 바빠 보였다. 하지만 그만큼 다른 직업에 비해 학벌, 전공에 얽매이는 정도가 약하고 자신의 능력과 실력에 따라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직업이라고 한다. 30대 초반에 1억 연봉도 가능한 직업이라고 하니, 전혀 듣지도 보지도 못한 신세계가 펼쳐져 있는 듯하다. 경제 관련 전공을 하지 않았더라도 인정받는 애널리스트가 된 예시도 알려주고 있어 애널리스트를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구체적인 정보를 얻게 될 것이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과연 애널리스트가 되기를 희망하는 이들의 고민과 질문이 주루룩 나왔다.
어떻게 변할지 예측하기 힘든 시장을 항상 주목하고 경제 관련 지식 뿐 아니라 각자의 종목에서 누구 못지않은 전문가가 되어야 하니 평생 배움의 길을 실천하고 있다고 하는 것도 납득이 간다. 증권 관련 일에 종사하고 있거나 할 예정인 사람들 그리고 애널리스트를 꿈꾸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