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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관광산업, 지속 가능할까? ㅣ 내인생의책 세더잘 시리즈 14
루이스 스필스베리 지음, 정다워 옮김, 이영관 감수 / 내인생의책 / 2012년 10월
평점 :
관광이라는 목적으로 어딘가를 간 것은 가만 있자, 언제였던가? 수학여행이나 엠티로 갔던 국내 여기저기, 경주, 부산,
그리고... 그다지 떠오르지 않는다. 해외는? 말할 것도 없이 없다. 그래도 경제적이고 시간적인 여유, 체력이 바탕이 된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관광일 것이다.(지금의 난 체력만 바탕이 되는 듯하다. 안타깝다.)
어디가 좋은지, 그곳에는 어떤 먹거리, 볼거리가 있는지 하는 관점이 아니라 관광객들을 상대로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관광산업을
거시적으로 보았을 때 순기능, 역기능, 관광산업과 경제의 관계, 지역사회와의 관계, 환경에 끼치는 영향, 지속가능한 관광 등 이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다양한 관점에서 관광산업을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다. 신선하고 뜻밖이었다. 그리고 재미있다.
세더잘시리즈로 불리는 이 책은 14번째로, 이전에 다른 내용을 두 권 본 적이 있는데 역시나 내 눈높이에 딱 맞다. 언뜻
보아서는 아동, 청소년들을 위한 도서로 보이지만, 사진과 알기 쉬운 문체의 설명은 낯선 분야,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것인데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누구나 알아야 하는 내용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관광객을 많이 유치하는 것만이 좋다는 식의 단편적인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관광은? 돈을 쓰면서 재미를 느끼게 하는 비윤리적인 활동 p25
관광 산업 종사자는? 종사자의 70% 정도가 여서이며, 여성 종사자의 절반이 25세 이하다. p34
관광과 전통문화? 아프리카의 어떤 부족들은 관광객이 올 때만 전통 의상을 입고 관광객이 떠나면 청바지와 티셔츠로 갈아입는다.
p44
생각해보지 않은 관광 뒤에는 이런 이야기들이 숨겨져 있었다.
관광산업
때문에 현지 주민들이 이사를 갈 수밖에 없는 상황도 생기고, 빈민가 관광이라는 유행은 빈민에 대한 편견을 버리는 순기능이 있는 반면, 그들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동물원의 동물 구경하듯이 바라보는 시선은 역기능을 초래하고 있다. 다양한 관점에서 관광을 보는 것은 어떠한 하나의 현상을 여러
가지 시각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연습도 될 수 있다고 본다. 관광을 하기에 앞서, 우선 이 책을 필독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