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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를 생각한다 - 프레시안 긴급 기획, 안철수 루트 따라가 보기
프레시안 기획, 전홍기혜.강양구 엮음 / 알렙 / 2012년 9월
평점 :
책을 읽다가 평소 검색하지 않았던 키워드로 검색을 해보았다. 그랬더니 사진과 함께 제18대 대통령선거 정보가 뜨면서
예비후보자라고 나오는 것이다. 정당, 출생, 직업, 학력, 경력, 사이트, 트위터 등도 한눈에 볼 수 있게 정리되어 있다. 다른 예비후보자는
누가 있나 보려고 클릭해보니 10명이 등장한다. 오른쪽 위에는 D-50이라는 숫자도 국기와 함께 보인다. 눈에 띄는 뉴스는 인터넷 검색순위로
누가 선두인지를 분석한 것이 보였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V나 라디오 등을 거의 접하지 않다보니
인터넷 뉴스로 간혹 접하는 대선의 상황이 어떠한 것인지 무척 궁금했다. 그리고 대선후보로서 각 인물은 어떤지도 궁금했다.
책의 저자는 인터넷 신문 <프레시안>을 만들어나가는 이들이다. 각 분야에서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분들
17명이 지은이로 나와 있다. 한 사람의 의견은 한쪽 방향으로 향해 있을 수 있는 우려가 있는 반면 여러 가지 의견과 시각을 한 권으로 접할 수
있어서 다양하게 생각해 볼 수 있었다. 특이한 점은 안철수 후보가 대선출마를 선언(9.19)하기 전에 이 책이 만들어졌다(9.12)는 것이다.
날짜로 보면 딱 일주일 전이다. 권말의 닫는 글에 그러한 내용이 있었는데, 출마를 선언하지 않았다면 저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헛발질’을 할 수도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긴급 기획을 결정하고 한권으로 묶었던 것은 무슨 이유였을까? 책 곳곳에서 어떠한 열망과 바람 때문에서 비롯된
것인지를 느낄 수 있었다.
‘정치’는 학창시절 지루하고 단순한 과목으로 느꼈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좀 더 쉽고 구체적으로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당정치, 보수와 진보 등 자주 듣는 단어의 개념부터 정리할 필요가 있다. 책의 구성을 인상적이었던 내용을 중심으로 다시
정리해보면, 안철수 현상의 본질, 안철수의 ‘상식’, 공약을 담은 책에 대한 의견, 안철수의 착한 리더십, 안철수에게 하고 싶은 말 등이다.
안철수 후보의 공약을 담았다는 책 이야기가 자주 나왔다.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여러 의견을 종합해보면 다른 대선 후보가
그런 책을 내지 않았는데 불구하고 자신의 공약을 담아 책으로 낸 점에서는 의의가 있지만, 구체적인 실천방법이 제시되지 않았다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후보들은 어떤 생각으로 출마를 한 것이고, 어떤 공약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궁금해졌다.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조차 모르겠다는 의견이지만 안철수 후보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도 있고, 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을 담은 글도 있다. 모두가 마음
밑바탕에서는 조금 더 나은 사회, 서민들의 팍팍한 삶이 조금 더 좋아질 수 있고, 공존하면서도 건강한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