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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아, 고맙다 - 이 시대 젊은이들의 성공멘토 이지성, 결핍과 상처로 얼룩진 20대를 고백한다.
이지성 지음, 유별남 그림 / 홍익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인생의 짐을 짊어지고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그것이 무엇이든. 행복해 보이는 누군가도 실은 그 삶을 엿보면 스스로는 가누기 힘들어하는 어려움에 허덕거리고 있다. 하지만 그 인생의 짐은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을 것이다. 조금만 들어도 끔찍해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어려움에 처한 사람도 있는 반면, 코웃음이 나올 정도로 가볍게 보이는 짐도 있을 테다.
표지에서 저자에 대해 ‘성공멘토’라는 수식어를 붙여서 설명한 것을 보고 대체 누구일까 하는 생각에 검색해보았다. 그랬더니 추천도서라고 알려진 책, 많이 들어온 책의 저자였다. 그 책들을 직접 읽어보지는 않아서 저자의 이름은 낯설었다. 어쩌다 검색하다보니 신문에 나온 인터뷰가 보여 읽기도 하고, 뉴스에 나온 저자의 인터뷰 동영상도 보여서 재생해보았다. 저자만큼 20대와 30대 초반을 시련으로 얼룩진 인생을 산 1970년대 생도 드물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그런지 꿈을 이야기하는 저자의 글이 더욱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꿈의 길을 간다는 것은
내 안에 똬리를 틀고 있는 부정적인 자아와
끝이 안 보이는 전쟁을 치른다는 걸 의미한다. p70
인생의 신비로운 비밀 중 하나는
때로 축복이 고통이라는 가면을 쓰고서 우리 곁에 온다는 사실이다. p75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은
사람의 마음속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p76
베스트셀러 작가의 인생은 뭔가 화려하고 선택받은 인생을 살지 않았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을 했는데, 이 책을 보니 180도 생각이 바뀌게 되었다.
우리는 누구나 비슷한 무명, 시련, 불안한 터널을 거쳐 하나둘 나이를 먹고 새로운 이름을 얻게 되는지 모른다. 누구의 엄마, 아빠, 또는 과장, 부장, 사장 등의 이름말이다. 지금 내 삶이 힘겹게 느껴지는 누군가가 있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