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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된다고 하지 말고 아니라고 하지 말고 - 임윤택 에세이
임윤택 지음 / 해냄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솔직히 텔레비젼을 안본 지 좀 되다보니 저자가 누구인지 몰랐다. 인터넷에서 얼핏 본 적이 있기도 하고 없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이 책을 읽기 전 검색해보았다. 저자가 출연한 방송을 재방송으로 볼 수 있었다.
연예인을 동경하는 젊은이들이 많아졌다고 하는 요즘. 꼭 연예인을 꿈꾸지 않더라도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얼굴이 구름가실 일이 없는 젊은이가 있다면 이 책이 갈증을 해소해주는 하나의 방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표지 사진에서 보이듯이 정말 스타일리쉬하고 밝아보이는 그이지만 어렸을 때를 회고하는 장면에서는 결코 상상해보지 못한 이야기가 숨어 있었다. 비만에 눈에 띄지 않는 내성적인 아이가 춤을 만나기까지의 이야기. 그리고 춤을 접한 이후, 확연히 달라진 생활. 세상 살아가는 것이 재미가 없는 우린 어쩌면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 하고 있으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즐거운 일, 잘하든 못하든 왠지 모를 자신감이 샘솟는 일이 무엇인지 발견하지 못한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춤을 잘 추지는 못했지만 알 수 없는 자신감이 샘솟은 저자는 그 때부터 정말 춤에 미친 삶을 살아간다. 살도 자연스럽게 빠지고 자신감도 되찾는다. 괴롭힘을 당하던 아이에서 당당히 따질 수 있는 아이로 변한다.
이 책에서 인상깊었던 것은 저자가 재능을 발견한 이후, 갈고 닦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고 어느 순간에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그 배후에는 독서가 있었고, 항상 응원하며 격려해주시던 부모님이 계셨고, 같은 꿈을 꾸는 동료들이 있었다. 도전을 꿈꾸는 이들에게 신나는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