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도난마 조선정치 - 上 - ‘글로발 스땐다드’에 병든 나라
김병로 지음 / 미래지향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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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와 현재를 넘나들며 그 시대와 각 시대별 국가의 통치자들을 살펴본다. 학술적인 역사서가 아니라는 점은 미리 꼭 알아둘 필요가 있을 듯하다. 그리고 역사서가 말해주지 않는 이야기를 담았다는 것도 귀뜸해 주고 싶다.

 

책 표지에 '재미와 교양을 함께 할 수 있는'이라는 설명이 있다. 일단 표현이 현대적이고, 직설적이다. 술 한잔 기울이며 서슴치않고 툭툭 내뱉는 김과장님의 이야기 같다. 어디서 들어본 조선 왕들. 그리고 학교에서는 배우지 않았던 그들의 이야기.

 

'정치와 외교 측면에서 바라 본 500년의 한국역사'라는 수식어도 있다. 역사는 현재와 미래를 내다보는 거울이라고 했던가? 이 시대를 과거라는 거울을 통해 내다보았을 때, 그렇게 다를 바 없는 것이 안타깝다고 해야할지 세상 이치가 원래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고 가볍게 흘려야 할지 모르겠다.

 

역사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는 나같은 경우에는 이 책 한권만으로 읽기가 좀 난처했다. 중간중간 나오는 왕들의 이름부터가 낯설기 때문이다. 그리고 새로운 부분도 많았다. 꼼꼼하고 느긋하게 읽기를 원한다면 역사서를 하나 옆에 두고 찾아가며 함께 읽어나가는 방법도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저자가 의도한 것은 왕의 이름과 업적을 비롯한 완벽한 숙지 보다는 다른 곳에 있을 거라 생각이 든다. 역사를 새로운 관점에서 풀이한 저자의 아이디어가 기발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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