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임의 가장 유명한 순서는 ‘포트폴리오 수비‘라는 것으로, 회원 중 한 사람이 자신의 투자 내역을 공개하면 다른 열한명이 가차 없이 분석한다. 자신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공개하는 사람은 반드시 솔직해야 하며 온갖 평가와 비판을 들을 각오를 해야 한다. 일종의 사랑의 매인 셈이다. ... 회원들은 차례차례 우리의 재정 계획을 분석했다. 마치 두더지 잡기 게임처럼, 한 사람이 망치를 들고 우리를 두들기다 지치면 다음 사람에게 넘겨주는 식이었다. (12)
하지만 내가 알고 싶은 건 상위 소득 계층이 정말로 부유한지, 단순히 돈이 많은 것인지 여부다. 나는 부유한 것과 돈이 많은 것은 진정한 사랑과 단순한 섹스만큼이나 다르다고 생각한다. 가진 자와 가지지 않은 자 중 더 가진 사람을 분류하는 것은 쉽지 않다. 가느다란 그린라인은 모든 소득수준 사이를 가른다. 소득이 적어도 연금을 받는 교사는 선 위에 있고, 아무리 큰돈을 벌어도 과소비를 하는 금융업자는 선 아래에 있다. (36) [이 부분부터 서문 마지막까지는 다시 읽어도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음. 가진 자와 가지지 않은 자 중 더 가진 사람? 그리고 그린라인의 비유는 맥락 없이 갑자기 등장.]
듀런은 안목을 기르기로 했다. 단순히 돈이 많은 사람들을 상대로 돈벌이를 하지 않기로 했다. 미래의 경제생활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기로 다짐한 사람들, 부유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을 위해 자금을 운용하고 싶었다. 친구에게 주식 관련 소식을 듣고 와서는 주식 시장이 어떻게 될 것인지 집요하게 물어 자문가를 난처하게 만드는 고객은 원치 않았다. 소비와 저축, 그리고 무엇보다도 궁극적인 목표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람들을 고객으로 삼고 싶었다. (78)
그가 이 이야기를 꺼냈을 때 나는 우리의 대화가 지루해거 그런 줄 알았다. 하지만 이유는 다른 데 있었다. 그가 성공할 수 있었던 건 사관생도 시절에 받은 규율이 삶에 많은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었다. 특히 부유한 사람이 되느냐, 단순히 돈 많은 사람이 되느냐를 구분 짓는 지출 습관에 그런 규율이 가장 엄격하게 적용됐다. "인생에서 얻는 것과 되돌려 주는 것 사이의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했습니다." 이 균형을 찾는 노력은 우리 모두에게도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170)
하지만 돈의 가치에 대한 진정선 있는 확신 때문이었든, 교육에 대한 불신 때문이었든 그녀는 딸이 뉴욕 대학교에 가게 해달라고 애원했을 때도 뜻을 굽히지 않았다. ... 딸에게 매년 추가고 2만 달러를 더 빌려주지도 않겠다고 말했다. 딸이 원하는 공무원이 된다고 해도 그 빚을 갚을 만큼 돈을 벌지 못할 것이라는 게 이유였다. 원하는 학과에서 더 열심히 공부할 수 있다거나 사립학교에서 인맥을 쌓아 훗날 더 많이 벌 수 있다는 점도 비첨의 결정을 바꾸진 못했다. "딸들은 열심히 살고 있고 제 입장을 이해하고 이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단지 학교만이 아닙니다. 공동체에서 사는 서죠. 저는 작은 경험에서 큰 그림을 도출할 수 있는 사람은 굳이 사립대학교가 아니어도 된다고 말하곤 했죠." (185)
다른 사람보다 앞서간다는 말이 멋지게 들릴지는 몰라도, 그 노력에 대한 구체적인 이해 없이 단순히 앞서나가라고 하는 건 아이들을 학대하는 것이다. 그냥 주어진 돈은 아이들에게서 뭔가가 ‘되어 가는‘ 기쁨을 빼앗을 수 있다. 자녀가 어떤 사람이 되건 간에, 이 되어가는 기회를 강탈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태도가 부유한 사람과 단순히 돈 많은 사람을 구분하는 기준이다. 재산 상속은 다른 어떤 것보다 자녀의 기회를 더 많이 강탈한다. 풍족한 재산을 자녀가 좋은 교육을 받는 데 사용하는 것은 매우 칭찬할 만한 일이지만, 자녀가 실패하지 않도록 원조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자녀의 미래를 망치는 길이다. (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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