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도 이젠 가치투자 시대다 - 즐거움과 경제가치가 공존하는 내 집 마련하기
박영신 지음 / 메디치라이프 / 2016년 7월
평점 :
품절


한국 주택시장은 아직은 그런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국적 불명의 단어를 사용한 시공사 브랜드로 집의 품질이 평가되는가 하면, 비싼 동네에 비싼 아파트만 좋은 집으로 인식되는 단순 평가 기준이 지나치게 퍼져 있다.
아직 진정한 명품 주택과 명품 단지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잘 지어진 주택과 단지에 대한 개념도 분명치 않다. 주택 명작을 만든 건축가나 디벨로퍼...가 대중적으로 알려져 있지 않다. 명작이 없어서가 아니고, 무엇이 명작인지 그에 대한 평가와 평론이 없어서다. 좋은 명품을 찾아내고, 이것을 즐기면서 주택 문화로 이끄는 연습이 아직은 안 된 탓이다. (87)

거주하는 집이 재개발 재건축 지역에 지정되었다면, 두 가지를 고려해 보자.
첫째, 조합 입장에 동의하지 않거나 복잡한 일에 관여하기 싫다면, 재개발 재건축 사업이 거론되는 초기에 지역을 떠나는 것을 고려해 보자. 재개발 얘기가 나오고, 조합 결성 움직임이 나타난다면 그 동네가 이미 노후화됐다는 사실을 받아들였으면 한다. 누군가가 재개발을 잘 해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산이다. 천정에서 비가 새고 욕실이 불편해도, 재개발 될 날만 기다리며 사는 시간이 아깝다. 재개발이 어느 정도 진척됐다면, 그 호재는 이미 집값에 반영되었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다. ... 온 가족이 보금자리에서 편히 쉬면서 즐겁게 지낼 수 있는데, 언제 실현될지 모르는 재산을 위해 헌집에서 불편을 감수하며 불행하게 지내지 않길 바란다. (93)

빌라에서 살게 되었다면, 다음 네 가지 사항을 꼼꼼히 체크해봤으면 한다.
첫째, 넓은 면적을 내세워서 불법 확장한 구조를 피하자. 준공 후에 조악한 재료로 시공해서 하자에 취약하다. 둘째, 꼭대기 층 하자 여부를 확인하자. 옥상 배수구가 막히면 누수 가능성이 높다. 셋째, 시세보다 가격이 싼 집을 피하자. 이유 없이 저렴한 데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건축업자의 건축 이력을 살피자. 음식점에 가더라도 주인 얼굴을 보는 이치와 마찬가지다. (110)

친환경 주택의 대명사는 태양열 주택이었다. 태양열을 끌어다가 에너지를 만드는 집이 액티브 하우스...라면, 수동적인 집이라는 뜻의 패시브 하우스...는 집안의 열이 밖으로 새나가지 않도록 밀봉 상태를 유지한다. 3중창과 두꺼운 단열재를 써서 가스나 석유 같은 화석연료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도 난방 효과를 얻는다. 실제로 제로 에너지 하우스라는 목표 실현이 눈앞이 와 있다. ...... 특히 독일의 프랑크푸르트는 2009년부터 모든 건물을 패시브 하우스 형태로 설계해야만 건축 허가를 내주고 있다. (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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