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을 착취하다 - 서민을 위한 대출인가 21세기형 고리대금업인가, 소액 금융의 배신
휴 싱클레어 지음, 이수경.이지연 옮김 / 민음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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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바닥 현장에서 길어낸 진실! 집단대출&보증과 강제예금. 소액금융의 실상과 대안, 각 위치에서 가능한 액션플랜을 경쾌&명확하게 다룸. 번역도 좋다. 소액금융 현장이 썩었다는 것보다, 그들을 지원하고 홍보하는 ‘선진국‘ 인사와 기관들이 그 사실을 다 알고도 조직적 은폐한다는 것이 놀랍고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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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소박한 나만의 생업 만들기 - 인생을 도둑맞지 않고 사는 법
이토 히로시 지음, 지비원 옮김 / 메멘토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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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삶의 여러 분야 중에서도 특별히 집짓기를 제 손으로 해내자는 주장이 베스트(세상 인간을 마루를 깔 줄 아는 자와 모르는 자로 나눈단다). 평범한 일상에서 더 나은 삶/사회 위한 아이디어를 찾는 것은 세컨 베스트. 복수의 생업이라는 신개념을 내 삶에 적용하는 일, 이번 연휴에 곰곰히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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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소박한 나만의 생업 만들기 - 인생을 도둑맞지 않고 사는 법
이토 히로시 지음, 지비원 옮김 / 메멘토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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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특히 내 힘으로 집을 짓고 수리하는 데 힘을 기울였다. 그 덕에 건물 해체, 흙벽 바르기, 페인트칠하기, 맹장지... 바르기, 콘크리트 블록 담 해체, 마루 깔기, 적절한 매물 찾기 등은 얼추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일들은 아는 사람들과 같이하면 노는 듯한 분위기가 나므로, 마치 학교에서 특별활동을 하듯이 즐거운 기분이 들기도 한다. (14)

단, 재미있다고 해도 전업으로 하지는 않는다. 뭐가 되었든 한 가지 일을 하면서 먹고살아야만 한 사람 몫을 하는 거라는 현대 사회의 상식에 사로잡히면 재미가 없어진다. 아무리 좋아도 매달 한 번씩 일 때문에 몽골에 가야 한다면 질리지 않을까. (37)

그래서 대개의 사람들이 몇 가지 요령만 익히고 훈련을 하면 문제없이 해낼 수 있는 일조차 ‘나와는 맞지 않아‘라면 지레 포기하고 마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것은 행업을 처음 시작할 때 가장 먼저 버려야 할 사고방식이다. 일의 난이도와 성격에 관해 자기 자름의 눈을 갖고 해상도를 높여가며 바라볼 필요가 있다.
요령을 익히고 훈련을 하면 사람은 대부분의 일을 해낼 수 있다. 이것을 꼭 기억해두자. 전문가라는 기득권자 앞에서 기가 죽어서는 안 된다. (49)

특히 일본에서 집을 짓는 기술은 문제가 심각하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건설 분야가 거대 산업이 되었기 때문에 집을 지으려면 돈도 매우 많이 들뿐더러 아마추어는 엄두를 낼 수 없게 되어버렸다. 그러나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해외로 눈을 돌리면 자기 집은 스스로 짓는 것이 일반적인 지역이 많다. 몽골, 덴마크, 인도네시아, 오키나와 일부 지역은 면적으로 보면 자기가 집을 짓는 이들이 다수파일지도 모른다. 누구나 자신의 거처를 직접 만들 수 있다. 이 사실은 중요하기 때문에 몇 번이고 강조하고 싶다. (49)

난처함에는 생업의 실마리가 존재한다.
무언가 난처한 문제도 하나하나 생각해보면 반드시 길이 있다. 또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크고 작은 규모의 차이는 있겠지만 분명 자기 생업이 될 것이다. (131)

1차 정보를 얻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실물을 볼 때도 그저 멍하지 보아서는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예를 들어, 식물을 볼 때도 카메라가 있는데 왜 굳이 스케치를 하느냐 하면 스케치를 하는 쪽이 관찰력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나는 농학부에서 산림과학을 전공해서 늘 산에 다니면서 메모를 하거나 식물을 스케치하면서 이름을 외웠다. 사진을 찍으면 되는데 굳이 스케치와 메모를 한 것은 특징을 파악해야만 제대로 그릴 수 있고, 주의 깊게 관찰하는 눈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148)

좀 대단한 분의 이야기를 꺼내게 되어 죄송스럽게 생각하는데, <생활수첩>...을 창간한 하나모리 야스지... 씨는 "생활을 등한시한 결과 전쟁이 일어났다. 그래서 나는 생활을 중요시하기 위해 잡지를 만들었다"라는 취지의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고 한다. 생업을 갖는 것은 제대로 된 판단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경제 전쟁하에서 생활을 등한시하지 않기 위한 의미에서도 큰 힘이 된다. (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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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자리에 누워 흘러가다 - 박영근 유고시집 창비시선 276
박영근 지음 / 창비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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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작가의 작품 읽기가 제일 어렵다. 내 아는 곳 아는 시대니까 더 까다로워진다. 이 시집은 그 가난한 삶과 보잘 것 없는 몸뚱이와 폭력의 시대를 가공이 부족한 채로 보여준다. 어디서 배워서가 아니라 제 뿌리에서부터 갖고 있는, 자연과 벗 할 줄 아는 시골 토박이 감수성은 귀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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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르미날 2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22
에밀 졸라 지음, 박명숙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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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바퀴는 어떻게 구르는가에 대한 복합적 사고는 훌륭하나 극적인 씬들이 계속 충격하니 읽다가 기운 뺐김: 거세되는 시체, 철저히 절망한 자의 손에 파괴된 탄광--으로 들어서는 동료들, 수백미터 지하에서 발버둥치는 말, 살인으로도 해소 되지 않는 삼각관계, 정신 돌아온 노인의 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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